[K리그2 1R] 제주-이랜드, 개막전서 1-1 무승부
입력 : 2020.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와 서울이랜드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K리그2 개막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와 이랜드는 9일 오후 1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전반 38분 주민규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이랜드가 후반 22분 원기종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는 '승격전문가' 남기일 감독과 'U-20 월드컵 준우승' 정정용 감독의 지략대결로 화제를 모았지만 누구도 미소를 짓지 못했다.

먼저 경기를 주도한 쪽은 홈팀 제주였다. 전반 11분 아길라르의 코너킥을 주민규가 문전 앞에서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제주는 아길라르의 패스 줄기에 따라 투톱 주민규와 공민현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5백으로 구성된 이랜드의 단단한 수비블록을 계속 노크했다.

이랜드는 선수비 후 빠른 역습으로 제주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25분 오승훈 골키퍼의 캐칭 미스를 틈타 최재훈이 아크 중앙에서 회심의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제주 역시 후반 33분 이랜드 수비진의 볼처리 미숙으로 흘러나온 볼을 아길라르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김형근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제주였다. 전반 34분 정운의 왼쪽 크로스에 이은 안현범의 헤더 시도를 이랜드가 저지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VAR 확인 결과 이어진 전반 38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주민규가 득점에 성공했다. 제주 선수들은 득점 후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한국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한다는 뜻이 담긴 '덕분에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하지만 악재도 찾아왔다. 권한진이 상대공격수 수쿠타 파수와 볼 경합 도중 부상을 당하면서 전반 43분 임동혁과 교체 아웃됐다. 제주의 수비불안을 틈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랜드의 반격이 거세졌다. 수쿠타 파수를 빼고 원기종을 투입한 이랜드는 전방위 압박을 더욱 시도하면서 제주의 패스 미스를 유발하는 동시에 파이널서드를 점령해 나갔다.

수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넘긴 제주는 다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후반 10분 아길라르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나며 추가골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이랜드 역시 맞불을 놓았다. 후반 16분 레안도르의 결정적 슈팅이 오승훈 골키퍼에 가로막혔다. 레안드로는 1분 뒤에도 위협적인 슈팅으로 제주 수비라인의 집중력을 시험했다.

두드리면 문은 열리는 법. 이랜드는 후반 22분 레안드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원기종이 마무리하면서 동점골과 함께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실점을 허용한 제주는 후반 31분 공민현을 빼고 정조국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랜드는 경기 막판 원기종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VAR 결과 핸드볼로 판정되면서 역전골 사냥에 실패했다. 패배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제주는 상대수비수 김성현의 경고누적 퇴장과 함께 다시 막판 공세에 나섰지만 더 이상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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