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김도훈, “한 경기로 전북 판단 일러, 우승이 목표”
입력 : 2020.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리그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울산은 9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서 주니오(2골), 이상헌, 윤빛가람의 연속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지난 2월 11일 FC도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이후 3개월 만에 실전이었다. 도쿄전과 완벽히 달라진 모습으로 우승후보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지루하고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잘 극복했다. 준비한 시간이 길었던 만큼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고 생각한다. 이른 시간에 득점하면서 상대를 제압했다. 그래서 결과를 가져왔다.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도 잘 준비됐다.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팬들의 소중함을 느꼈다. 경기 마지막에 ‘잘~가세요’를 라이브로 듣고 싶다. 빠른 시일 내 팬들과 그라운드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울산의 시원한 승리에는 대어급 이적생들의 활약이 있었다. 이청용은 센스 넘치는 공격, 윤빛가람은 중원에서 조율하며 후반 중거리 슈팅으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조현우는 수비진과 몇 차례 엇박자가 있었지만, 골문을 안정감 있게 사수했다. 특히 11년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른 이청용은 단연 발군이었다. EPL 출신다운 클래스를 선보였다. 볼 소유, 시야, 드리블, 그라운드 전체를 아우르는 운영 능력까지, 울산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김도훈 감독은 “세 선수 모두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인정한다. 우리팀에 와줘서 고맙다. 기존 자원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는데, 좋은 에너지와 이미지를 주고 있다. 각자 포지션 역할에 충실했다. 공백기가 길었지만, 실력을 발휘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이청용에 관해 “시즌이 빨리 시작했으면 컨디션을 찾는데 시간이 걸렸을 거다. 코로나 여파로 동료들과 호흡할 시간이 많았다. 유럽에서 경험을 살려 팀에 잘 녹아들었다. 칭찬받아 마땅한 경기력이었다”고 엄지를 세웠다.

김도훈 감독이 언급한대로 울산은 상쾌한 출발을 했다. 지난해 전북 현대에 밀려 눈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이번에는 기필코 순위표 최상단을 꿰차겠다는 목표다. 전북 역시 8일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그는 “전북과 수원의 경기를 봤다. 첫 경기가 실망스러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이고 경험이 풍부하다. 한 경기로 판단하기 이르다. 로페즈와 문선민이 빠진 후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풀어간다. 분석에 집중했다”면서,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리는 올해도 도전자다. 이번에 경기수가 줄었는데, 초반부터 최대한 많은 걸 끌어내겠다. 목표는 우승이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준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