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新 아산의 무기, '무야키치-김찬' 공격 조합...'기대↑'
입력 : 2020.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새로운 얼굴들이 팀에 녹아드는 건 시간문제였다. 충남아산FC의 공격수 무야키치와 김찬의 적응 기간은 필요 없었다.

아산은 10일 오후 1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라운드 경기에서 부천FC에 0-1로 패배했다.

기존의 군경팀에서 시민구단으로 재창단된 아산은 2020년 새롭게 태어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개막이 연기됐지만 아산은 그 기간을 이용해 많은 준비를 했다. 기존의 박세직, 박민서 등 핵심 선수들과 재계약에 성공했고 유망한 공격수 김찬을 비롯해 무야키치, 헬퀴스트 등의 외인들을 데려왔다.

우려도 있었다.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한 만큼 조직력과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전반전 초반 부천의 공격에 당황한 듯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부천을 몰아붙였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김찬과 무야키치였다. 김찬은 U-14, U-17, U-20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한 바 있으며 2019시즌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임대돼 득점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189cm의 장신에도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발기술이 장점이다. 전반 40분경 수비수를 앞에 두고 보여준 턴 동작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00년생이지만 패기 넘치는 플레이는 아산의 미래를 책임질 공격 자원으로 충분했다.



무야키치는 오스트리아 U-16, U-20 국가대표를 거친 공격수로 그리스, 벨기에 등 다양한 유럽 리그를 경험했다. 외모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과 유사해 ‘아산의 즐라탄’으로 불리기도 한다. 동료를 이용한 연계 플레이가 뛰어나 아산은 무야키치를 측면과 최전방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산의 의도는 부천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김찬을 최전방에, 무야키치를 김찬보다 약간 아래에 위치시켰다. 이들은 상황에 따라 서로 위치를 바꾸며 부천을 혼란스럽게 했다. 전반 37분 무야키치의 헤더 슈팅이 골대를 강타한 상황에선 무야키치가 어느새 최전방까지 올라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들은 지난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했지만 적응 기간은 필요 없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연기됐던 기간이 오히려 이들의 조직력과 컨디션을 더 끌어올렸다.

이날 아산은 아쉽게 부천을 상대로 승리하진 못했지만 시민구단 전환 후 치러진 역사적인 첫 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경기력을 조금만 개선한다면 아산이 원하는 목표를 충분히 이룰 수 있어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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