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메모] 코로나 시국 무관중에도 마음만은 뜨거웠던 창원축구센터
입력 : 2020.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창원] 한재현 기자= 대한민국 의료진과 국민들의 노력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시국 속에서 K리그가 막을 열었지만, 안전을 위해 당분간 무관중은 이어가야 한다.

경남FC와 전남 드래곤즈가 10일 오후 6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1라운드를 치렀다. K리그가 정부의 방침에 따라 무관중 경기를 확정한 가운데 창원축구센터도 관중 1명 없이 치르게 됐다.

경기장에는 팬들의 함성 대신 간간히 들려온 녹음된 팬 응원,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의 목소리만 들렸다. 팬들의 함성을 받아야 할 프로 선수들에게 아쉬운 상황이다.

그러나 경남 팬들은 경기장 대신 마음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경남 서포터스의 메인 현수막인 ‘서로 사랑하고 함께 가야할 길이 있으니 우리 행복하지 아니한가’가 걸려져 있었다. 또한 의료진들에게 “의료진 덕분에 감사합니다. 힘내라, 대한민국”으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원정 서포터석도 마찬가지다. 전남도 원정오지 못한 팬들을 위해 응원 메시지가 적힌 현수막을 걸어 힘을 실어줬다.

팬들도 경기장에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다. 그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구단 모두 감염 방지를 위해 무관중을 부탁했다. 팬들은 선수단을 지키고, 수고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경기장 장외 응원을 자제했다. 선수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응원 중 하나다.

경남 치어리더 루미너스가 팬들의 목소리를 대신했다. 편파 중계까지 진행한 루미너스는 간간히 응원과 함성으로 경남 선수들을 지원했다.



최근 다시 확진자가 두 자리 수로 늘어나고 있어 코로나와 전쟁은 갈 길이 멀다. 비록 무관중으로 시작하지만, K리그 구성원과 팬들은 유관중 경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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