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서울 만나는 임민혁, “팬들에게 직접 인사 못 드려 아쉽다”
입력 : 2020.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광주FC의 임민혁이 시즌 첫 승 외나무 다리에서 친정팀 FC서울을 만난다.

광주는 오는 1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FC 서울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은 1라운드에서 나란히 일격을 당했다. 광주는 성남FC, 서울은 강원FC에 각각 무릎을 꿇었다. 분위기가 처지는 것을 막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다.

광주가 서울과의 일전을 앞둔 가운데 임민혁은 설렘과 아쉬움 속에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임민혁은 2016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많은 경기를 뛰진 못했지만, 지금의 자신을 있게 만들어준 팀에 대한 고마움이 남아 있었다.

임민혁은 시즌 일정이 발표되자 가장 먼저 서울과의 맞대결 날짜를 찾아봤다. 그는 “서울과의 경기일을 찾아봤다. 생각보다 빨리 만나게 돼 조금 놀랐다”라고 떠올렸다.

지난 1월 순천 전지 훈련 현장에서 만난 임민혁은 서울과의 만남을 상상한 내용을 말했다. 당시 그는 “나를 잘 키워준 팀이기에 애정을 갖고 항상 응원했다. 내가 잘해서 광주가 이긴 뒤 수호신분들 앞에서 인사하는 그림이었다. 내가 잘 컸다는 것을 보여드려야 좋아하실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그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관중 경기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민혁은 “개인적으로 서울 팬들에게 직접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인사드릴 수 없어 아쉽다. 하지만 무관중이어도 새롭고 상암에서 뛸 생각에 설렌다”라며 감정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다른 나라와 달리 많은 분의 희생과 노력 덕에 리그가 개막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친정팀과의 대결이어도 양보는 없다. 그는 “승부는 승부다. 서로 승점을 따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뛸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민혁은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어필할 기회가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해당 연령 선수들은 모두 같은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다. 일단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기회가 올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한발 한발 내딛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민혁은 팬들에게 다시 한번 건강을 당부했다. “코로나19가 좋아지는 추세였다가 요즘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팬들 역시 마스크 잘 쓰시고 건강 챙기셨으면 좋겠다. 팬들이 경기장을 찾으실 때쯤이면 높은 순위에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경기장에서 다시 만날 날을 고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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