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첫 무관중 맞은 성남, 허전함 달랜 꿀잼 멘트 현수막
입력 : 2020.05.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한재현 기자= 성남FC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무관중을 피하지 못했지만, 팬 없는 경기장의 허전함을 달래려 노력했다.

성남은 17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K리그1, 2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2달 간 연기 되다가 이번 5월부터 간신히 개막했다. 그러나 사태가 더 진정될 때까지 무관중 경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성남도 홈 개막전을 팬들 없이 보낼 수밖에 없었다. 타 구단들과 마찬가지로 팬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팬들이 없어도 성남의 경기 운영은 유관중처럼 진행했다. 간간히 녹음한 팬들의 응원을 틀어 놓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했다.

가장 관심 가는 쪽은 텅 빈 관중석이다. 골대 뒤 쪽 가변석에는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집한 응원 메시지들이 적힌 통천이 가득 채웠다. 경기 시작할 때 성남의 상징인 대형 까치가 어김없이 승천하며, 승리를 기원했다.

이뿐 만 아니다. 본부석 관중석에 재미있는 멘트들이 달린 현수막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주로 ‘김남일 축구 탄천을 뒤집어 놓으셨다’, ‘빠다는 잊어, 이제는 빠다 축구야’, ‘성남 경기가 남일이야?’, ‘성남 경기 놓치면 정말 성남!’라는 멘트들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역시 스타 출신 김남일 감독이 많이 거론되면서 그의 인기와 카리스마를 다시 실감했다.

또한, ‘나의 사랑 성남FC, 언제나 함께해’, ‘몸은 탄천에 없지만, 여전히 마음만은 탄천’, ‘우리 심장은 항상 탄천 요새에’라며 팬들의 아쉬움도 함께 전했다.

코로나 백신이 개발과 완전 퇴치 될 때까지 무관중으로 인한 허전함은 피할 수 없다. 성남을 비롯한 K리그 모든 구성원은 팬들과 함께 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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