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창단 첫 홈경기, 승리 못해 팬들에게 죄송''
입력 : 2020.05.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서재원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은 창단 첫 홈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대전은 17일 오후 6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라운드에서 충남아산FC와 2-2로 비겼다. 개막 후 2경기에서 1승1무(승점 4) 무패를 기록한 대전은 부천FC(승점 6)에 이은 2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황선홍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끌려가는 경기를 하다 보니 조급한 마음이 생겼다. 바이오 선수가 빠지면서 전술적인 변화를 줬던 게 선수들에게 혼선을 준 것 같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상대가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펼쳤다. 황 감독은 "예상했던 부분이다. 바이오 선수가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해, 스트라이커 없이 상대를 괴롭히려 했는데 그 부분이 패착이었던 것 같다. 선수들이 혼란스러워 했다. 상대에 따라 대응하지 못한 게 어려운 경기로 이어졌다"라고 평가했다.

2경기를 치렀다. 템포가 늦은 부분도 있었다. 황 감독은 "제가 미스했던 부분이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했을 때 템포를 올리기 어렵다. 좌우로 흔들었어야 했는데, 미드필더 숫자를 많이 두다보니 어렵게 흘러갔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서 계속해서 속도감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반성했다.

안드레가 2골을 넣었지만 집중 마크가 심했다. 황 감독은 "그 부분이 고민스럽기 때문에 안드레 선수의 포지션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선호하는 포지션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나눈다. 수비적으로 하는 팀을 상대로는 고립이 많이 된다.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창단 후 첫 홈경기였다. 황 감독은 "아쉬움이 크다. 선수들도 실망이 크다. 축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뒤로 물러서서 전체적인 생각을 해보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팬들에게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다음 경기에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스피커로 나온 응원가에 대해선 "익숙했던 것 같다. 크게 들리지 않아 경기하는데 무리는 없었다. 팬들이 안 계셨지만 원활한 경기가 됐던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팀들이 고전하고 있다. 황 감독은 "우승후보는 없다고 본다. 어느 팀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전 경기가 안 좋다고 다음 경기가 안 좋을 거라는 예측도 할 수 없다. 정말 힘든 리그다. 그래서 조금 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 안일한 생각은 위험이 된다. 더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바이오와 채프만의 부상 정도는 "바이오 선수의 부상은 경미하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 출전 가능하다. 채프만 선수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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