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영화 같은 성남 선수소개에 환호한 팬심, 직관으로 봤다면?
입력 : 2020.05.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한재현 기자= 경기 시작 전 선수소개 영상은 팬들에게 이 선수를 알려주는 동시에 경기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역할을 한다. 성남FC는 이를 예술로 만들었다.

성남은 지난 17일 홈 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홈 개막전을 치렀다. 2연승을 노렸던 성남은 점유율 70%를 가져가고도 득점에 실패하며, 0-0 무승부로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올 해 내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K리그는 당분간 무관중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날 성남 홈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성남은 경기장에 없지만, 마음만은 함께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홈 개막전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모집한 응원 메시지를 모아 골대 뒤 가변석 통천에 새겨 걸어놨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 힘을 받도록 했다.

또한, 본부석 반대편 관중석에도 재미있고 독특한 문구의 현수막들을 나열했다. 주로 ‘김남일 축구 탄천을 뒤집어 놓으셨다’, ‘빠다는 잊어, 이제는 빠다 축구야’, ‘성남 경기가 남일이야?’, ‘성남 경기 놓치면 정말 성남!’ 문구들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특히, 경기 전 선수소개 영상은 흥미진진했다. 영화 클라이막스 같은 배경 음악을 시작으로 어두우면서 비장함이 돋보였다. 슬며시 피어 오르는 하얀 연기는 마치 영화 주연 배우의 등장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어 더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또한, 배경에는 성남시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아무리 멋있게 만들어도 지역을 상징하는 장면이 빠져선 안됐다. 성남은 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성남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정성스럽게 만든 선수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팬들은 실시간 댓글을 통해 “바뀐 선수 소개 영상 멋있다”, “선수소개 영상이 너무 간지 나는 거 아닙니까”라며 환호성을 보낼 정도였다.

한편으로 팬들이 경기장에서 바뀐 선수소개 영상을 직접 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모두의 노력으로 코로나 사태가 하루 속히 종료되어야 팬들이 직접 K리그를 직관할 수 있는 시간은 빨라 진다.





사진=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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