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3R] ‘풍파 딛고 선’ 서울, 포항에 2-1 역전승... 2연승 질주
입력 : 2020.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풍파를 딛고 일어섰다. ‘리얼돌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FC서울이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22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서 일류첸코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황현수와 오스마르의 헤더 두 방으로 포항에 2-1 역전승했다. 이로써 2연승 승점 6점으로 한 경기 덜 치른 전북 현대(승점6)를 다득점으로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무패를 2경기에서 멈췄고, 승점 4점 4위로 내려앉았다.

홈팀 포항은 4-2-3-1을 가동했다. 일류첸코, 송민규, 팔로세비치, 팔라시오스가 공격을 꾸렸다. 원정팀 서울은 3-5-2를 꺼냈다. 박주영과 고요한이 전방에 배치됐고, 한승규, 한찬희가 뒤에서 지원 사격했다.

시작 4분 만에 포항이 기습 선제골을 뽑아냈다. 서울 문전에서 수비수 김남춘이 볼 터치 실수를 범했고, 일류첸코가 가로채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서울 수비진은 계속 흔들렸다. 포항은 계속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14분 서울이 첫 기회를 잡았다. 한승규가 골라인을 깊은 곳에서 왼발 슈팅한 볼이 높게 솟구쳤다. 17분 한찬희 코너킥에 이은 오스마르 헤딩슛은 간발의 차고 골대를 넘겼다.

중반 들어 포항이 고삐를 당겼다. 전반 20분 오닐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23분 송민유의 크로스를 팔로세비치가 헤딩슛했지만, 유상훈에게 막혔다.

서울도 맞불을 놨다. 박주영을 기점으로 한 세트피스가 위력을 더했다. 전반 27분 한찬희가 박스 안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떴다. 34분 박주영의 코너킥이 포항 문전에서 황현수가 헤딩골로 연결해 균형을 이뤘다.



이후 경기는 뜨거워졌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전반 40분 팔라시오스 대신 이광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으나 결정적 기회가 나오지 않았다. 1-1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 들어 포항이 공세를 올렸다. 후반 7분 이광혁이 서울 박스 안을 침투해 날린 슈팅이 유상훈에게 걸렸다. 이어진 상황에서 심상민의 크로스를 이광혁이 헤딩슛했지만, 수비수를 맞았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후반 9분 김한길을 빼고 고광민을 투입했다. 그러나 포항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11분 서울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광석의 헤딩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 과정에서 포항 수비수 하창래와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충돌했다. 터치라인 밖에서 포항 의료팀이 하창래의 부상 부위를 확인한 결과 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15분 전민광이 들어왔다.

후반 20분, 이번에는 서울에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컨디션이 좋던 한찬희가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22분 주세종 카드를 꺼냈다. 이는 전화위복이었다. 서울이 포항을 계속 두드렸다. 그리고 27분 주세종의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다급해진 포항은 후반 31분 심동운으로 마지막 교체를 단행했다. 포항은 라인을 올리며 상대를 몰아쳤지만,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심동운과 이광혁이 측면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잔뜩 움츠린 수비를 뚫기 역부족이었다. 45분 김광석의 노마크 찬스, 추가시간 일류첸코의 결정적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끝까지 잘 걸어 잠근 서울이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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