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이임생이 밝힌 '타가트의 부진 이유'...''이적 실패 후 힘들어해''
입력 : 2020.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드디어 4수원 삼성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잡고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득점와 타가트는 여전히 침묵 중이다.

수원은 23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에서 인천에 1-0으로 승리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포함 4연패를 기록 중이던 수원은 인천을 잡고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이임생 감독은 "전체적으로 경기 내용을 저희가 주도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공격에 찬스를 만들면서 결정하는 부분은 아쉬웠다. 다행인 점은 수비수들이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는 것이다. 첫 승을 거뒀기 때문에 이제 한 발짝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자만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위해 노력해야 겠다. 선수들의 노력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고 총평했다.

- 전후반 경기 내용이 많이 달랐다.

저희가 득점한 뒤부터 선수들이 볼 소유가 떨어졌다고 봤다. 뒤쪽으로 물러나는 경우가 있었다. 득점 후 볼 소유를 하면서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지난 경기까지 결과가 안 좋았지만 경기력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ACL에서 2패하고, 리그에서도 2패했다. 심리적인 부분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고민했다. 선수들을 푸시할지, 아니면 밝게 나갈지 고민했다. 조금 더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을 택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잘 어우러져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

- 타가트와 크르피치가 투톱으로 나섰다.

양쪽의 면이 있는 것 같다. 둘 다 공간을 파는 스타일이 아니라, 홀딩형 스타일이다. 한의권, 한석희 선수가 부상인 상황이었다. 고민 중 두 선수의 조화를 시험해봤다. 두 선수의 공존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 팬들의 응원소리가 앰프를 통해 나왔다.

팬분들의 목소리를 선수들도 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는 게 맞는 것 같다. 하루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왔으면 한다.

-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다른 부분이 있다면.

작년은 9년 만에 K리그로 복귀였다. 동계훈련을 통해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을 봤다. 구단도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도를 했지만, 어린 선수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난 한 해 동안 공부가 많이 됐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단이 한 마음이 돼서 상대와 싸울 준비를 하는 거라고 느꼈다. 그동안 패배가 길었기에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을 강조했다. 저희들의 믿음이 오늘의 결과로 이어졌다.

- 타가트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사실대로 말씀드리면, 타가트 선수의 복잡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득점왕이 됐고, 큰 클럽에 가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했다. 그런 부분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본인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계속해서 미팅을 갖고 있다. 타가트도 팀을 위해서 열심히 해주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훈련도 제대로 못한 게 사실이다. 타가트가 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간다면, 작년 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 믿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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