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버티는 힘' 생겼다...전경준 부임 후 '확 바뀐' 전남
입력 : 2020.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서재원 기자= 전남 드래곤즈는 전경준 감독 부임 후 확실히 달라졌다. '버티는 힘'이 생긴 전남은 더 이상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다.

전남은 25일 오후 6시 30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3라운드 서울 이랜드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1승 2무(승점 5)를 기록한 전남은 개막 후 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남은 지난 라운드에서 역사적인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동안 홈 개막전에서 늘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강호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14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전반에 웅크렸다가 후반 한 번의 찬스를 노렸던 게 주효했다.

1승 1무(승점 4)로 무패를 달리던 전남에 있어서 서울 이랜드전은 다시 한 번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무대였다. 특히 서울 이랜드와 맞대결은 전경준 감독과 정정용 감독의 지략 대결로 관심이 좁혀졌다.

경기 초반은 서울 이랜드의 흐름이었다. 수쿠타-파수와 레안드로 등 두 외국인 공격수를 앞세운 서울 이랜드는 초반부터 공격을 매섭게 몰아치며 전남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남은 흔들리지 않고 버티며 역습으로 맞받아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 앉은 전경준 감독은 늘 그랬듯 때를 기다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쥴리안을 빼고 추정호를 넣으며 변화를 줬다. 그의 전략은 주효했다. 후반은 완전히 다른 흐름이었다. 전경준 감독은 후반 14분 김보용까지 투입하며 더욱 고삐를 당겼다.

전남에 아쉬움이 있다면, 공격에서 마무리가 부족했다는 점. 후반에 완벽히 주도권을 잡았지만, 전방 해결사의 부재로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전남은 서울 이랜드 원정을 0-0 무승부로 마무리해야 했다.

그래도 긍정적이다. 전남은 정정용 감독의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남의 버티는 힘은 지난 3경기 무실점을 통해 증명됐다. 상대도 경남FC, 제주, 서울 이랜드 등 결코 쉽지 않은 팀들이었다. 그 누구를 상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전남은 이번 시즌 확실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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