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 “다시 만난 리버풀, 기적 반복될까 두려웠다”
입력 : 2020.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AC 밀란의 전설 카카가 ‘이스탄불 후유증’을 밝혔다.

‘골닷컴’은 24일(한국시간) “카카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다시 만난 리버풀이 두려웠다”라고 전했다.

카카는 밀란 시절이던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만났다.

밀란은 2005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전반전에만 3골을 넣으며 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연거푸 3골을 내줬고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기적의 희생양이 됐다.

2년 후 그들은 다시 마주했다. 이번에는 밀란이 웃었다. 필리포 인자기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종료 직전 한 골을 만회한 리버풀을 눌렀다.

하지만 카카는 리버풀이 만회골을 터뜨린 순간 불안에 휩싸였다. 그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이 득점했을 때 2005년의 기억이 떠올라 끔찍했다”고 말했다.

카카는 “의지의 싸움이었다. 우리는 이스탄불의 기적이 반복될까 무서웠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우연이 아닌 신의 계시였다. 우린 ‘젠장, 같은 팀을 상대로 결승에서 또 반복되는 건가?’라고 생각했다. 나는 우리의 승리를 복수가 아닌 그저 마법 같은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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