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국-스페인전 떠올린 이 선수, “판정 이상했지, 냄새가 났어”
입력 : 2020.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가이스카 멘디에타(46)가 뼈아팠던 2002 한일 월드컵을 회상했다.

스페인은 한일 월드컵 8강에서 대한민국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하며 탈락했다. 논란의 장면이 있었다. 후반 3분 루벤 바라하의 골이 파울로 취소됐고, 0-0으로 돌입한 연장 전반 2분 호아킨 산체스의 크로스를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호아킨의 크로스가 골라인을 넘었다는 판정이 나왔다. 끝내 한국의 골문을 가르지 못한 무적함대가 고개를 떨궜다. 18년이 지났지만, 스페인은 아직 앙금이 남은 듯했다.

당시 한국에 맞섰던 멘디에타가 지난 25일 스페인 ‘엘 데스마르케’와 인터뷰에서 18년 전 악몽을 떠올렸다. 그는 “나는 축구를 하면서 항상 심판을 존중했다. 매우 어려운 직업이라는 걸 안다. 그래서 이해하려 애썼다. 그러나 한국과 경기만큼은 좋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나쁜 냄새가 났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호아킨 판정에 관해서만 지적하고 있는데, 루이스 엔리케의 플레이도 그렇고 그 대회에서 계속 주심의 실수가 나왔다. 그것이 축적됐다”면서, “우리는 이탈리아와 한국의 16강 페널티킥 판정,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모습을 보고 있었다. 뭔가 일어나고 있다는 걸 감지했다. 이런 사실을 깨달았음에도 프로니까 참아야 했다”고 분노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