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의 롤모델' 추억의 '이 선수', ''EPL에서 더 오래 뛸 수 있었다''
입력 : 2020.05.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괴물’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의 롤모델인 미구엘 미추가 부상으로 고통받았던 이야기를 꺼냈다.

‘트라이벌 풋볼’은 13일(한국시간) “스완지 시티의 히어로였던 미추가 2015년 애스턴 빌라행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고 전했다.

2012년 스완지에 입단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 미추는 홀란드처럼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리그 35경기에 나서 18골을 기록하며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오른손을 얼굴 옆에서 돌리는 세리머니는 그의 전매특허가 됐다.

스페인 대표팀까지 승선했지만, 그의 기세로 부상 앞에 꺾였다. 이듬해 발목을 비롯한 부상의 늪에 빠지며 17경기 2골에 그쳤다. 임대를 통해 반전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실패했고 그렇게 빛을 잃었다.

하지만 임팩트가 컸기에 그를 향한 구애도 여전했다. 미추는 “빌라에서 많은 돈과 함께 3년 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나는 부상의 고통으로 거절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또한 내가 EPL에서 더 뛰고 싶었다면 빌라가 아닌 스완지에서 뛰었을 것이다”라며 친정팀과의 의리를 보이기도 했다.

미추는 자신의 부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나는 높은 수준의 경기를 뛸 수 없었다. 모두가 내가 미쳤다고 느꼈고 뛰기 싫어하는 거라 생각했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가족마저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부모님과 아내를 포함한 가족들은 내가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의사 역시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걷고 뛰는 데도 고통을 느꼈다”라며 진단 시트에 나타나지 않는 아픔을 말했다.

미추는 “나는 어머니께 ‘친형이 이끄는 스페인 4부리그의 랑그레오로 갈게요. 이제 돈은 벌지 않아도 돼요’라고 말했다”라며 힘들었던 순간을 털어놨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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