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 “도둑질 누가 잊어?” 2002 한국-스페인전 오심 주장
입력 : 2020.05.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호아킨 산체스(38, 레알 베티스)가 2002 한일 월드컵을 떠올렸다.

호아킨은 한일 월드컵 8강 한국전에서 승부차기 실축을 해 국내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눈빛이 불안하더니 결국 슈팅이 이운재에게 막혔다. 스페인은 한국에 3-5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8년이 지났지만, 스페인에서는 이 경기가 오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스페인 멤버 중 유일한 현역 선수인 호아킨의 생각도 그랬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웹’은 29일 스페인발 보도를 인용해 “축구 역사상 해괴망측한 판정에 의해 무효가 된 골이 적지 않다. 2002년 6월 22일 광주에서 열린 한일 월드컵 8강, 한국전에서 나온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헤딩슛도 그 중 하나”라며, “0-0으로 맞은 연장 전반 2분 호아킨이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로 한국 측면을 파고들었다. 이어 높고 부드러운 크로스를 올렸고, 모리엔테스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은 취소됐다. 호아킨이 크로스를 올리기 전 골라인을 통과했다는 판정이 내려졌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관중석을 빨갛게 물들였던 팬들의 한숨이 환희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결국 분위기가 바뀌었고,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이 한국에 패했다. 리플레이 영상에서 호아킨의 볼이 골라인을 완벽히 벗어나지 않았다. 모리엔테스의 골은 전 세계에 파문이 일었다. 이는 아직 스페인 국민들 마음속에 남아있다”고 조명했다.

오심 논란의 발단은 호아킨의 메시지였다. 호아킨은 지난 25일 본인 인스타그램 라이브에 “그 도둑질을 누가 잊을 수 있나?”라고 남겼다. 스페인 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를 ‘엘 데스마르케’가 보도했다. 매체는 “우리에게 매우 값비싼 심판이었다. 호아킨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통해 탄생한 모리엔테스의 일격(골)은 주심에 의해 파괴됐다”고 통탄했다.

당시 한국전을 뛰었던 가이스카 멘디에타(46) 역시 ‘엘 데스마르케’를 통해 “나는 축구를 하면서 항상 심판을 존중했다. 매우 어려운 직업이라는 걸 안다. 그래서 이해하려 애썼다. 그러나 한국과 경기만큼은 좋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나쁜 냄새가 났었다”며, “호아킨 판정에 관해서만 지적하고 있는데, 루이스 엔리케의 플레이도 그렇고 그 대회에서 계속 주심의 실수가 나왔다. 그것이 쌓였다. 우리는 이탈리아와 한국의 16강 페널티킥 판정,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모습을 보고 있었다. 뭔가 일어나고 있다는 걸 감지했다. 이런 사실을 깨달았음에도 프로니까 참아야 했다”고 분노했다.

스페인 방송 ‘라 섹스타’ 역시 “호아킨이 SNS를 통해 탄식했다. 한국전에서 모리엔테스의 정당한 골이 심판에 의해 취소된 기억이 있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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