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핫피플] 훈훈한 경남 팬심, 손정현 ‘수원FC전 실수’ 위로한 100경기 선물
입력 : 2020.05.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창원] 한재현 기자= 경남FC 골키퍼 손정현에게 수원FC와 K리그 통산 100경기는 악몽 그 자체였다. 그러나 팬들은 경남을 위해 100경기 뛴 손정현의 흔적을 잊지 않았다.

손정현은 지난 30일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2 2020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2실점하며 2-2 무승부로 끝냈지만, 이전과 달리 실수 없이 안정된 볼 처리와 설기현 감독이 주문한 빌드업을 잘 수행했다.

그는 대전전에서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경남의 한 팬이 정성스럽게 장식한 꽃 모양 풍선과 ‘100경기 축하 메시지’를 적어 구단 사무국을 통해 전달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무관중이기에 손정현에게 직접 전달할 수 없었다. 대신 구단을 통해 전달을 부탁했다.



손정현에게 100경기는 좋지 못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지난 27일 수원FC와 4라운드 원정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1-3 패배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설기현 감독이 원하는 축구에 있어 적응기라 할 수 있지만, 자신의 실수로 패배를 당한 죄책감에 100경기 달성 기쁨을 누릴 수 없었다.

경남 팬들은 손정현에게 손가락질 하지 않았다. 그는 설기현 감독의 새로운 축구에 적응 중이며, 지난 2014년 경남 유니폼을 입은 후 아산 무궁화(현 충남 아산)에서 군 복무를 제외하면, 한 팀에서 경남을 위해 뛰었다. 지난 2018년 25경기 25실점으로 K리그1 2위와 함께 사상 첫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기여했다.

손정현은 팬들의 선물에 100경기 악몽을 어느 정도 위로 받을 수 있었다. 그는 경남의 K리그1 복귀를 위해 다시 마음을 잡을 것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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