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 듣는 리버풀 팬? 클롭 ''우리 모두 성인, 축하는 나중에''
입력 : 2020.06.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우승 세리머니를 앞둔 상황에 팬들에게 점잖은 당부를 전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유력한 우승 후보다. 리그가 멈추기 전까지 27승1무1패(승점 82)의 압도적인 선두 질주를 한 리버풀은 앞으로 2승만 추가하면 챔피언에 오른다. 오는 18일 리그가 재개되는 만큼 이르면 리버풀의 우승은 이달 결정될 수도 있다.

리버풀의 우승이 임박하자 현지 경찰은 우승 세리머니에 팬들이 운집할까 우려하고 있다. 영국은 지금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천여명을 넘고 있다. 그나마 강력한 봉쇄조치로 조금씩 확진자와 사망자가 줄고 있지만 확산 위험은 여전히 높다.

그래서 경찰 당국은 EPL 사무국에 리버풀의 홈경기 일부를 중립 구장에서 치르는 방안을 제안했다. 리버풀이 우승할 경우 홈구장으로 수많은 팬들이 몰릴 것을 우려한 접근이다. 리버풀 팬들의 숙원이 EPL 우승이었던 만큼 아무리 정부와 클럽이 집합 금지를 권고해도 소용없을 수 있다.

이에 클롭 감독은 '안필드랩'을 통해 리버풀 팬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어길 것이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우승을 마음껏 축하할 수 없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다. 홈경기가 허락되지 않는다면 우리 팬들은 그곳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모두 성인"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이어 "지금은 아니지만 기다리던 순간이 다가왔을 때 100만, 200만, 500만의 팬들이 모여 100% 축하하고 싶다. 다만 그때까지 규칙을 지켜야 한다. 이번이 우리가 함께할 마지막 축하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또 다른 영광이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까지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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