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에 우주인 같았어” 호나우두 발굴 PSV 전 코치 증언
입력 : 2020.06.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떡잎부터 달랐다. 브라질 축구 스타 호나우두(43)를 두고 하는 말이다.

어린 시절 호나우두의 재능을 일찌감치 눈여겨보고 스카우트한 어니 브란츠(64)가 ‘괴물’ 호나우두를 떠올렸다.

‘부트발 프리미어’ 네덜란드는 지난 1일 브란츠 PSV 에인트호번 전 수석코치의 인터뷰를 실었다. 네덜란드 국적으로 PSV 레전드였던 그는 은퇴 후 스카우트, 수석코치를 역임한 경험이 있다. 알고 보니 호나우두를 브라질에서 데려온 매의 눈이었다. 호나우두는 1994 미국 월드컵에서 17세 나이로 우승을 경험했고, 엄청난 재능으로 주목 받았다. 당시 브라질 대표팀 선배이자 PSV 소속이던 호마리우가 영입을 요청했다. 그렇게 1994년 7월 크루제이루(브라질)을 떠나 PSV에 입성했다.

브란츠는 “PSV에서 내가 처음으로 호나우두를 발견했다. 1993년에 브라질에 한 달 정도 머물면서 그의 훈련 모습과 경기를 몇 번이나 반복해서 확인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낸 뒤, “앞서 호마리우를 영입했던 전 스카우트는 내게 항상 신뢰성과 신중을 당부했다. 그런데 그 해에 호나우두를 왜 팀에 제안하지 않았는지 궁금했다”며 더 빨리 네덜란드 무대에 뛰어들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나우두는 피지컬이 강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가속력과 강력한 슈팅을 자랑했다. 득점 능력도 갖고 있었다. 정말 다른 행성에서 온 줄 알았다. 우주인 같았다. 그래서 그의 나이를 의심했다. 16세에 굉장했다”고 회상했다.

호나우두는 PSV에서 두 시즌 활약한 후 FC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수장이었던 바비 롭슨은 “호나우두가 곧 전술”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세계 최고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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