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뭐라고 해” 호날두, 모리뉴에게 혼나고 울었다
입력 : 2020.06.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가 레알 마드리드 시절 눈물을 쏙 뺀 일화가 공개됐다. 당시 수장인 조세 모리뉴(57, 토트넘 홋스퍼) 때문이다.

루카 모드리치(레알)가 자서전을 출간했다. 자서전에는 호날두와 모리뉴의 관계가 기록돼있다. 6일 스페인 ‘아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등 다수 언론이 일부를 발췌해 보도했다.

때는 2013년 레알과 발렌시아의 코파델레이(국왕컵) 8강 1차전. 레알이 2-0으로 승리했지만, 호날두와 모리뉴의 한바탕 소통이 있었다. 경기 중 상대 선수가 터치라인에서 스로인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가 수비에 가담하지 않았다. 이에 모리뉴가 대노했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렸다. 둘은 경기장에 남아 언쟁을 벌였다. 이후 호날두가 눈물을 글썽이며 라커룸으로 들어왔다. 호날두가 모드리치에게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감독이 왜 자꾸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하다는 듯 하소연했다.

아직 분이 안 풀렸는지 모리뉴는 라커룸에서 호날두에게 날을 세웠다. 호날두도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선수들이 말린 후 일단락됐다. 경기가 끝난 후 호날두는 곧장 집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의 불편한 동거는 3년 만에 막을 내렸다.

모리뉴는 레알을 맡은 후 첫 시즌 국왕컵 결승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1/2012시즌 네 시즌 만에 라리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세 번째 시즌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국왕컵을 모두 놓치며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2013년 6월 첼시로 향했다. 얼마 못 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했다. 고생만 하다가 한 시즌 반 만에 짐을 쌌다. 재충전 시간을 가진 후 2019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호날두는 모리뉴가 떠난 후 승승장구했다. 2015/2016시즌부터 UCL 3연패를 이뤘다. 2016/2017시즌 라리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2018년 7월 유벤투스로 깜짝 이적하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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