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김도훈, “이청용 발목 문제 생겨, 정밀검사 필요”
입력 : 2020.06.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전 승리를 기뻐하면서도, 이청용 부상에 우려를 표했다.

울산은 6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서 이청용(2골)과 김인성, 주니오 골을 묶어 4-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5경기 무패(3승 2무)를 질주, 승점 11점 2위로 올라섰다. 전북 현대(승점12)를 1점 차로 추격하며 뜨거운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1일 울산은 안방에서 포항에 1-4로 패했다. 리그 2위로 밀려나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188일 만에 리그에서 만났는데, 화끈한 복수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도훈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다. 며칠 전 명재용 수석코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분위기가 조금 우울했다. 광주전 이후 선수들과 잘 해보자고 했다. 코칭스태프보다 선수들이 경기의 중요성을 알았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네고 싶다. 이 경기를 통해 명재용 코치 어머니가 좋은 곳에 가셨길 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울산 팬들이 이번 경기를 많이 기다리셨을 것이다. 올해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보여줬다. 준비부터 잘했다‘면서, ”사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는 포항에 존중받지 못했다. 헹가래를 했다. 나는 원정에서 그러고 싶지 않다. 두 팀 다 최선을 다해준 건 고맙다. 다음에는 우리 홈에서 만나는데 기대된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포항에 앞선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수훈갑은 이청용이다. 전반 25분 주니오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무려 3,975일 만에 K리그 복귀골을 신고했다. 이는 기폭제였다. 36분에는 상대 아크에서 드리블에 이은 환상적인 중거리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들어서도 가벼웠다. 그러나 후반 11분 자기 진영 측면에서 최영준과 볼 경합 중 쓰러졌다. 급히 의료진이 투입됐다. 스스로 일어났다. 본인이 뛸 의사를 내비쳤다. 터치라인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하지만 주저앉았다. 결국, 14분 이동경이 대신 투입됐다. 이청용이 나간 후 울산은 잠시 흔들렸다. 다행히 견고한 수비를 구축하며 안정을 찾았다. 후반 29분 김인성, 39분 주니오의 연속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도훈 감독은 “이청용이 복귀골을 터트렸다. 중요할 때 넣어줬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선수라는 걸 확인했다”면서, 부상에 관해 “발목 안쪽에 문제가 있다. 내일 정밀 검사 받아야 알 것 같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평소 몸 관리를 잘하고 있는 선수”라고 경미하길 바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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