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안산 김길식, 대전에 설욕다짐 ''두 번 질 수는 없다''
입력 : 2020.06.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안산] 조용운 기자= 패배는 한번이면 됐다. 안산그리너스 김길식 감독이 대전하나시티즌과 FA컵 3라운드 경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안산은 6일 오후 홈구장인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에서 시흥시민축구단을 3-0으로 잡아내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동안 리그에서 득점이 없어 고민하던 안산은 이날 김대열, 발레아, 브루노가 릴레이골을 터뜨리면서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리그에서의 4연패 탓에 마음고생이 컸던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연패를 당하다보니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다음 경기를 위한 터닝포인트가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안산은 그동안 리그에서 국내선수들을 위주로 치러왔다. 외국인 선수들이 시즌 성적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하루빨리 적응하는 숙제가 남았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펠리팡, 발레아, 사드를 선발 출전시키고 후반에는 브루노까지 투입하며 외국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발레아와 브루노는 골을 넣으며 무력시위를 펼쳤으나 펠리팡은 전반만 뛰고 교체되는 등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다. 김 감독도 "외국인 선수들은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K리그는 거칠고 파워풀 하기에 적응이 필요하다.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발전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FA컵 3라운드에 진출한 안산은 대전을 만난다. 지난달 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어 0-1로 패한 바 있다. 후반에는 안산이 주도하는 경기를 펼쳤던 터라 패배가 아프게 남아있다. 김 감독은 "FA컵에서 대전에 복수해야 한다. 리그에서 한 번 패했는데 경기 내용은 지지 않았다. 두 번 질 수 없다"라고 전의를 다졌다.

시흥전을 통해 터닝포인트에 성공한 안산은 오는 15일 경남FC 원정 경기를 통해 리그 연패 탈출에 나선다. 김 감독은 "경남은 공격력이 좋아 부담이 가는 경기다. 그러나 수비만 할 수 없는 만큼 자신감 있게 경기하겠다"며 "6월 첫 경기를 이긴 만큼 자신감이 생겼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달에는 리그에서도 반전을 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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