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설기현 감독 ''경남의 축구, 더 나아질 거라 확신''
입력 : 2020.06.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창원] 서재원 기자= 설기현 감독은 자신의 축구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경남FC는 15일 오후 7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6라운드에서 안산그리너스FC에 2-1로 승리했다. FA컵 포함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린 경남은 승점 9점을 기록하며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설기현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노력한 것이 결과로 이어져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리백을 꺼냈다. 수비에서 안정된 부분도 있었지만, 여전한 잔 실수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설 감독은 "우리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의 팀과 경기한 게 아니다. 경기 내용은 우리가 준비한대로 완벽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안산은 지금까지 결과는 좋지 않지만 경기력이 좋은 팀이었다. 쉽지 않은 팀이었다. 오늘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는 만족한다"고 선수들을 감쌌다.

이어 "아쉬운 장면은 분명 있었다. 그런 점을 거듭하면서 보완해 나가면 더 좋은 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다양한 전술을 쓰고 있는데, 모든 걸 완벽하게 구사할 순 없다. 자주 안 쓰는 스리백으로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반 초반 짧고 빠른 패스가 인상적이었다. 설 감독은 "저는 선수들에게 90분 내내 일관된 플레이를 요구한다. 그동안 준비했던 것을 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전반과 후반의 차이는 크게 없었다고 본다. 상황에 따라 빠른 패스가 나오긴 했는데, 기존에 준비했던 부분이다. 하프타임을 통해 세밀한 부분을 지시한 것에서 나온 것 같다. 조금 더 세밀해지고 선수들이 완벽하게 해낸다면 매끈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력을 최대한 만족할 때까지 끌어올리는 게 중요한데, 더 좋아질 거라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동계 때 준비했던 부분과 현재 구사하는 전술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설기현 감독이 어느 정도 현실과 타협해 나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설 감독은 "동계 때 준비했던 것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 대학과 프로의 차이는 확실히 있었다. 제가 해왔던 것이 안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변화를 많이 주는 게 팀에 안 좋을 수도 있는데, 좋아지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한다"고 답했다.

언제쯤 설기현 감독의 축구가 완성될지에 대한 질문에는 "결과는 마지막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결과 보다,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 축구는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극복했을 때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저는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K리그2에서 가장 상위권에 있다고 생각한다. 전술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더 나아질 거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교체 투입된 박기동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설 감독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는데, 훈련 하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있었다. 제리치 선수와 교체를 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 본인이 몸이 좋다고 해서 믿고 넣어줬다. 우려와 달리 좋은 컨디션을 보여줘서 매우 만족한다. 박기동 선수가 자신감을 통해 팀에 더 많은 공헌을 해주길 바란다"고 박기동을 응원했다.

박기동과 교체될 때까지 좋은 활약을 펼쳐준 제리치에 대해선 "제리치 선수는 오늘 가장 몸이 좋다고 생각했다.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데, 굉장히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용병은 용병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해야 한다. 전술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용병이 해야하는 역할이 있다. 그 점이 중요하다. 경기력이 좋아진 점은 만족하지만, 용병은 용병다워야 한다. 조금 더 분발하고, 책임감 있게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채찍질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