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전북현대의 김민재 임대 영입설은 사실이었다.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조심스럽게 접근 중이다.

중국 축구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15일 "전북이 김민재 임대 영입을 추진 중이다. 베이징 궈안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무상 임대 가능성을 문의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최근 명문 FC포르투 이적설로 화제를 모았다. 포르투가 한국의 버질 판 다이크로 불리는 김민재를 원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김민재의 포르투 이적은 현실 가능성이 떨어진다. 포르투갈 현지 매체가 보도했듯이 베이징은 김민재의 이적료로 1,500만 유로(약 205억원)을 요구 중인데, 포르투가 김민재에게 거액을 투자할 확률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오히려 김민재의 전북 임대설이 더욱 현실적이라는 평가다. 김민재의 전북 임대 영입설은 중국에서 최초로 나왔다. "전북이 반 시즌 동안 김민재를 임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게 중국 '시나스포츠'의 주장이다.

지난 5월 결혼식을 올린 김민재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체류 중이다. 중국 슈퍼리그(CSL)는 7월 초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상적으로 개막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만약 개막을 하더라도, 7월까지 연장된 중국 정부의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로 인해 김민재는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축구계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에 체류 중인 김민재도 전북에서 반 시즌 동안 임대로 뛰길 원하고 있다.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경기력 등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전북 백승권 단장은 "김민재 임대 영입설은 보도된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현재 팀에 센터백 자원이 충분한 상황이기에 급하게 추진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김민재라면 이미 K리그 내에서 검증된 최고 기량의 선수다"고 김민재 임대설에 대해 조심스럽게 답했다.

무상 임대가 가능하다면, 김민재의 반 시즌 임대 영입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백 단장은 "베이징에 무상 임대가 가능한지 문의했다. 김민재의 연봉을 40억(추정치)으로 잡는다면, 반 시즌은 20억을 줘야 한다. 이 금액을 베이징과 어떻게 분할할 건지, 선수 본인이 어느 정도 연봉을 원하는지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윙어 모두 바로우의 영입도 추진 중이다. 백 단장은 "현재 서류 접수를 해놓은 상태이며, 심사 중이다. 국내에 오더라도 자가 격리 및 컨디션 회복까지 최소 한 달이 걸리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