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사과 기자회견, “4년 전부터 금주…받아주시면 첫해 연봉 전액 기부하겠다”
입력 : 2020.06.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2016년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던 강정호(33)가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정호는 23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준비한 사과문을 읽은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제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어떤 사과의 말씀으로도 부족하지만 다시 한 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정호는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에 적발된 적이 있다. 그는 “2016년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현장을 수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정말 나쁜 행동이고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또한 "선수로서, 공인으로서 인지하지 못하고 이기적으로 살아온 과거를 후회하며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순간들을 마주하며 정말 부끄럽고 죄송했다"며 "2016년부터 금주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금주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나 자신을 돌아보며 진실되게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정호는 지난 5월 20일 KBO에 임의탈퇴 복귀신청서를 제출했다. KBO는 지난 5월25일 강정호에 1년 유기실격과 300시간 봉사활동 징계를 내렸다. 임의탈퇴 신분인 강정호의 보류권은 키움 히어로즈가 갖고 있다.

강정호는 2016년 음주운전 사고 이후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취업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 여파로 2017년 소속팀 피츠버그에서 시즌을 통째로 날렸으며 결국 지난해 방출됐다. 그리고 올해 KBO 복귀를 타진 중이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강정호는 “구단에서 받아주시면 첫 해 연봉 전액을 기부하고, 꾸준히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에 참가하겠다. 또 은퇴하는 순간까지 비시즌에 유소년 재능기부를 하겠다. 야구장 밖에서도 잘못을 갚으며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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