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전북과 빅뱅 김도훈, “이청용 출격 준비”
입력 : 2020.06.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현대 김도훈 감독이 에이스 이청용의 출격을 시사했다.

울산은 28일 오후 6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를 치른다. 6승 2무로 유일하게 무패를 달리고 있는 2위 울산(승점20)이 선두 전북(승점21)과 격돌한다. 이 경기를 잡으면 순위표 최상단을 꿰찰 수 있다. 이번 시즌 우승 향방을 가늠할 승점 6점 이상이 걸린 한 판이다.

경기를 4일 앞둔 24일 오후 2시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98번째 현대가더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현장에서 만난 김도훈 감독은 “챔피언 팀에 대한 도전이다. 많은 분이 1, 2위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리그 중 일부다. 큰 부담은 없다.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울산은 포항 스틸러스, 성남FC, 강원FC, FC서울을 연달아 누르고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골잡이 주니오가 4경기 연속골로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현재 9골로 득점 선두다. 노르웨이 국가대표 공격수 비욘존슨도 2경기 연속골로 주니오의 확실한 짝으로 자리 잡았다. 8경기에서 19골로 말해주듯 K리그1 최고 화력을 자랑한다. 더불어 정승현-불투이스-김기희의 중앙 수비 로테이션이 정착됐고,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의 선방이 어우러지며 8경기 4실점으로 최소 실점 1위에 올라 있다.

김도훈 감독은 막강 화력 비결에 관해 “주니오의 컨디션이 좋다. 나도 현역 때 그랬지만, 주니오 나이(34세) 때 괜찮다. 절정이다. 지난해보다 훈련량을 늘렸다. 특히 피지컬적으로 보강을 했고, 경기장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평소 몸 관리, 준비하는 자세가 더 좋아졌다”면서, 철벽 수비에 관해서는 “조현우가 최후방에서 잘 막아준다. 수비진들과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 이런 결과(무실점, 연승)를 내면 큰 힘을 얻는다. 수비수들의 개인 기량, 압박, 커버 등 원칙에 의해 조직력을 점점 갖춰가고 있다. 미드필더에서 상대 타이밍을 늦추며 시간을 벌어주는 측면도 있다"고 원팀을 극찬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강원에 유일하게 1패를 당했지만, 7승으로 강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4실점으로 울산과 더불어 안정된 수비를 자랑한다. 최근 지도자 교육 참석으로 자리를 비웠던 라이언킹 이동국이 합류한다. K리그 역대 최고 공격수인 그를 경계해야 한다. 지난 시즌 울산에 몸담았던 김보경이 적이 돼 나타난다.

김도훈 감독은 “전북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후반 막판에 90% 가까운 득점을 하고 있다. 90분 동안 치러지는 경기다. 흐름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것이다. 만약, 우리가 리드하고 있다면 상대가 몰아칠 것이다. 전북이 골을 넣기 위해 공격에 많은 숫자를 두면 우리는 역습을 준비해야 한다. 초반 경기 운영이 중요하다. 슬기롭게 잘 준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이동국에 관해 “전북에 이동국이 있고 없고에 따른 차이가 있다. 지도자 교육을 받고 와 얼마나 뛸지 모르겠지만, 우리 수비수들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벨트비크, 조규성을 방어할 준비도 하고 있다. 특정 선수를 신경 쓰기보다 우리 경기를 하겠다. 김보경은 김태환이 알아서 잘 막을 것"이라 밝혔다.

화두는 이청용이다. 지난 6일 포항 원정에서 멀티 골 기록 후 부상을 당했던 그의 출전 여부다. 이청용은 최근 3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장기레이스를 달려야 하는 만큼 안정을 취했다.

김도훈 감독은 “이청용은 자체 경기를 소화했다. 준비는 됐다. 시합 전까지 컨디션을 보고 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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