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핫피플] “윤빛가람은 더 보여줄 게 많다” 김도훈의 확신
입력 : 2020.06.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 김도훈(49) 감독이 K리그 최고 ‘테크니션’ 윤빛가람(30)에게 믿음을 드러냈다.

윤빛가람은 김도훈 감독의 부름을 받고 이번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기대에 부응했다. 상주 상무와 1라운드 개막전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데뷔골을 신고했다. 강원FC와 7라운드 원정에서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7분 김인성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3-0 완승의 밑거름이 됐다. 8경기 2골. 필요할 때 한 방씩 터트려주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총 438개의 패스(경기당 54.8개)로 팀 내 최다 패스 1위다. 기록, 영향력까지 확실한 키플레이어다.

윤빛가람의 가장 큰 장점은 중 하나는 날카로운 킥이다. 인스탭, 인프런트, 때때로 나오는 아웃프런트 킥은 일품이다. 상대 허를 찌르는 패스, 기회가 생기면 빨랫줄 슈팅을 때리며 상대에 위협을 가한다.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이 생길 경우 골키퍼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아직 울산에서 공식적으로 직접 프리킥 골을 없지만, 연습 때 차는 족족 골문에 꽂힌다. 클래스는 여전하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원래 실력을 갖춘 데다 이제 경험, 성숙미까지 더해졌다. 울산에서 축구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김도훈 감독은 윤빛가람을 잘 안다. 성남 일화 코치 시절 그를 지도했다. 김도훈 감독은 “윤빛가람의 실력은 예나 지금이나 최고다. 프로와 국가대표에서 경험을 쌓으며 많이 느끼고 배운 것 같다.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다. 책임감이 강하다. 그라운드에서 팀원들을 위해 한 발 더 뛰고 헌신한다”고 누누이 극찬했다.

윤빛가람은 그동안 몸담았던 팀에서 줄곧 에이스였다. 흔한 말로 캐리(큰 역할을 해낸)했다. 울산은 그의 커리어 역사상 가장 빅클럽이다. 해외 경험은 물론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즐비하다. 이런 팀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가 바로 윤빛가람이다. 전술적으로 원두재가 홀딩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2선에 있는 윤빛가람-신진호-고명진이 공격적 능력을 더욱 발휘할 수 있다. 패스 수치에서 나타났듯 울산의 공격은 윤빛가람을 거쳐야만 가능하다.

결정적으로 지금까지 윤빛가람이 보여준 플레이는 맛보기에 불과하다. 김도훈 감독은 “자기자랑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다. 연습 때 프리킥 하는 걸 봐도 성공률이 높다”고 킥 능력에 찬사를 보내면서, “앞으로 더 보여줄 게 많다. 기대하고 있다”고 확신에 찬 모습이었다.

다가올 28일 오후 6시, 울산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기면 선두 탈환이다. 김도훈 감독은 사실상 결승전 앞두고 윤빛가람을 대동했다. 그는 “윤빛가람이 득점해줄 것이다. 그리고 팀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빅매치에서 스타의 진면목을 보일 거로 확신했다. 이에 윤빛가람은 “우승으로 가는 중요한 일전이다. 준비한 걸 그라운드에 쏟아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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