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우 극장골' 상주, 수원 잡고 3연승 3위로 점프…수원은 2연패
입력 : 2020.06.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조용운 기자= 서로 물러서지 않았다. 아무도 웃지 못할 것 같던 순간, 상주상무의 강상우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상주상무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수원과 상주는 정규 시간 내내 뒤를 보지 않고 맞붙었으나 쉽사리 균형을 깨지 못했다.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건 후반 43분. 강상우의 터닝 슈팅이 수원 골망을 흔들면서 상주의 1-0 승리로 끝났다. 상주는 3연승으로 3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수원은 2연패로 8위를 유지했다.

양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수원은 지난 라운드에서 대구FC에 크게 패하면서 답답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실망감 속에 다음주 라이벌인 FC서울과 슈퍼매치가 잡혀있어 반드시 흐름을 바꿀 필요가 있었다. 반대로 상주는 서울과 성남FC를 연달아 잡아내며 연승의 발판을 만든 상황이었다.

수원과 상주 모두 승리를 간절히 원했다. 수원은 타가트와 김건희를 최전방에 두고 염기훈을 밑에 배치해 공격적인 형태를 띄었다. 상주 역시 컨디션이 좋은 오세훈과 문선민, 김보섭을 선봉에 세웠다.

서로 슈팅만 22개를 주고받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명준재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난타전의 출발을 알린 가운데 초반 분위기는 수원이 잡아나갔다. 연이어 염기훈의 프리킥이 날카롭게 상주 골문을 위협했고 타가트도 릴레이 슈팅에 힘을 더했다.

수원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상주의 반격이 시작됐다. 문선민의 속도로 수원의 뒷공간을 파고든 상주는 권경원, 박용우, 한석종 등 수비수들까지 공격에 가담해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적극성을 보여줬다. 소강상태를 지난 수원도 전반 막바지 김민우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응수하면서 양팀은 전반에만 15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공격적인 모습을 펼쳤다.



득점 없이 후반을 맞은 양팀은 이른 시간에 변화를 가져갔다. 상주가 문창진을 투입하자 수원 역시 장호익을 통해 문제점을 해소하려 했다. 영의 균형은 쉽사리 깨지지 않자 수원이 후반 18분 한석희, 23분 안토니스를 연달아 투입하며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양팀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수원은 볼을 급하게 처리하다가 공격권을 쉽사리 넘겨주고 슈팅의 정확도가 부족했다. 상주 역시 이창근 골키퍼가 볼 처리를 잘못해 위기를 자초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한 골 싸움으로 접어든 경기 막바지 승패가 갈렸다. 문선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면서 공격을 전개한 상주는 혼전 상황 속에 흐른 볼을 강상우가 왼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수원은 남은 시간 만회골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해 상주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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