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성남] 김성진 기자= 성남FC 김남일 감독이 반전이 무기인 나상호 기용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성남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FA컵 3라운드에서 전반 31분 토미의 골로 1-0 승리를 하며 4라운드에 진출했다.

김남일 감독은 “오랜만에 출전한 선수들이 몇 명 있다. 제 몫을 다 했다”면서 “후반전에 체력 문제가 있지만 만족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후반에 좀 더 볼 소유를 하면서 경기를 해야 했다. 보완해서 포항전(5일)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상호는 후반 24분 교체 투입됐다. 지난 부산전에서 교체로 13분가량 뛴 것에 이은 2경기 연속 교체 출전이다. 김남일 감독은 조금씩 나상호의 출전 시간을 늘리며 경기력 회복을 이끌었다.

김남일 감독은 “지난 경기보다 (출전 시간을) 더 주려고 했다”면서 “포항전 선발 출전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포항전 기용 방식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공백 기간이 있어 전반전에 나가면 무리가 될 것 같다. 상대의 힘을 빼는 후반전을 생각한다. 상호랑 얘기해서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겠다”며 최적의 기용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남일 감독은 김현성, 전종혁, 전승민 등 올 시즌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이들의 경기력에 만족하며 “선수 기용 폭이 넓어졌다. 잘 활용해서 원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승민이 어린 나이에도 침착하게 경기를 해서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자신감을 얻었고 앞으로 있을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며 전승민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길 바랐다.

결승골을 터뜨린 토미에 대해서는 “상대가 포백과 파이브백 중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두 가지 역할을 주문했다. 중반에서 연계 플레이를 요구했다. 골로서 팀에 대해 보탬이 됐다. 앞으로 경기도 기대가 된다”고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성남은 이날 무실점 승리로 공식전 6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김남일 감독은 웃으면서 “6월에 워낙 안 좋았다. 선수들에게 결과를 갖고 와 흐름을 이어가자고 했다. 선수들 덕분에 승리했고 이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