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골차' 벤제마, 메시 잡을 수 있나…남은 상대가 너무 좋다
입력 : 2020.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남은 일정은 6경기, 격차는 5골. 더구나 상대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완성형 공격수가 된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마지막 스퍼트가 시작된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은 메시의 독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초반에는 메시와 벤제마의 싸움으로 흘러갔지만 벤제마가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득점이 멈추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현재 메시가 22골, 벤제마가 17골인 상황에서 차이가 유지되면 메시는 4시즌 연속 라리가 득점왕에 오른다.

벤제마의 역전 가능성은 없을까. 벤제마는 리그 재개 이후 5경기서 4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최근 두 경기에서 득점이 멈춘 탓에 메시와 격차가 여전히 크지만 남은 경기 상대들을 보면 내심 역전 드라마를 상상케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앞으로 헤타페, 아틀레틱 빌바오,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그라나다, 비야레알, 레가네스를 만난다. 껄끄러운 상대로 보이지만 벤제마에게는 기분 좋은 기억으로 가득한 팀들이다. 그동안 벤제마는 이들을 상대로 78경기에 나서 43골을 터뜨렸다. 만날 때마다 골을 뽑아낸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천적 노릇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벤제마는 그중에서도 그라나다와 빌바오에 유독 강했다. 그라나다를 상대로 13경기 11골로 저승사자나 다름없고 빌바오 역시 20경기서 11골을 뽑아냈다. 다른 팀들 역시 벤제마가 자주 골을 터뜨린 상대다. 헤타페(8골), 레가네스(5골), 비야레알(5골), 알라베스(3골) 순으로 모두 골맛을 봤던 만큼 경기마다 멀티 득점이 가능하다면 메시와 격차를 좁히는 것이 무리한 도전은 아니다.

물론 메시 역시 남은 상대들이 수월해 득점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 바르셀로나의 분위기가 최악을 걷는 상황에서 골에 집중할 수 있는 벤제마와 달리 메시는 모든 걸 다 살펴야 한다는 점에서 5골의 차이에도 라리가 득점왕 싸움이 치열해질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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