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해트트릭' 주니오가 내민 양 손가락 3개, 세레머니 의미는?
입력 : 2020.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울산 현대의 ‘주포’ 주니오가 이적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직후 손가락 3개를 내미는 세레머니를 하며 환하게 웃었다. 세레머니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울산은 4일 오후 6시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울산은 전반 14분에 터진 이청용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주니오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90분 내내 인천을 압도했다.

여러모로 주니오에게 뜻깊은 하루였다. 대승도 대승이었지만 지난 2018년 울산 유니폼을 입은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수훈 선수에 선정됐다.

경기를 마친 주니오는 “울산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해 기쁘다. 자신감을 되찾게 되는 계기가 됐고 좋은 팀워크를 보여준 동료들에게 이 공을 돌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주니오는 두 번째 골을 기록한 뒤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듯한 ‘전화 세레머니’를 하더니 해트트릭을 달성하자 양쪽 세 손가락을 지켜 들었다. 보통 세 손가락은 해트트릭을 의미하는 세레머니였지만 사실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주니오는 “일단 ‘전화 세레머니’는 브라질의 스포츠 프로그램 앵커가 득점을 터뜨리면 연락을 달라더라. 그래서 그를 향해 ‘전화 세레머니’를 했다”며 설명했다.

이어 “해트트릭 후 치켜든 양쪽 세 손가락은 아내의 33번째 생일을 뜻한다. 7월 7일이 아내 생일이다 ”라며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이 세레머니를 한 걸 두고 아내가 화를 낼지도 모른다. 아내의 나이를 가리켰기 때문이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주니오의 맹활약에 김도훈 감독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주니오는 “경기가 끝난 뒤 감독님이 축하한다고 하시더라. 득점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감독님의 칭찬은 내게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언급했다.

하루 만에 세 골을 기록하면서 주니오는 세징야(대구FC), 팔로세비치(포항 스틸러스) 등과 같은 다른 득점 경쟁자들과 더 격차를 벌릴 수 있게 됐다. 주니오는 “K리그 탑스코어러가 되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 열심히 한 만큼 대가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중요하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다른 선수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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