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VAR(비디오판독시스템) 판정 하나가 성남FC의 추격 불씨를 단번에 꺼버렸다. 성남으로서는 너무나도 아쉬웠던 판정이었다.

성남은 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에서 0-4로 패했다. 성남은 포항의 빠른 역습과 타점 높은 슈팅을 봉쇄하지 못하며 4골을 내주고 완패했다.

하지만 성남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 포항에 선제골을 내줬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포항을 압박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성남이 무너진 것은 VAR 판정이었다. 성남이 0-1로 뒤진 전반 30분경 윤용호의 왼쪽 코너킥을 양동현이 골대 정면에서 헤더를 하며 득점했다. 그러나 VAR 판독이 들어갔다. 나상호의 위치가 문제였다.

골대 앞에 나상호가 있었고 양동현의 머리에 맞은 볼이 나상호 머리 위로 지나갔다. 이때 포항 골키퍼 강현무는 나상호의 뒤로 몸을 날렸으나 양동현이 헤더를 막지 못했다. 주심은 VAR 영상을 반복해서 봤고 성남의 골을 취소했다. 그리고 나상호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라고 판단했다.

승부를 사실상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판정이 큰 영향을 끼쳤다. 만약 이 장면에서 골 인정이 됐다면 성남은 분위기를 타고 역전을 노릴 수 있었다. 그러나 골 취소로 성남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반면 동점 위기에서 벗어난 포항은 더욱더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그리고 3골을 더 넣으며 승리를 차지했다. 성남은 다시 골을 넣기 위해 라인을 올리며 공격했지만, 포항의 역습에 번번이 당하며 연거푸 실점했다.

성남으로서는 이 상황에 두고두고 아쉽고 안타까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