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 송민규, “이렇게 성장하는 내가 무섭다”
입력 : 2020.07.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김성진 기자=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송민규(21)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K리그의 주목할 선수로 떠올랐다.

송민규는 5일 열린 성남FC와의 K리그1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포항의 4-0 승리를 주도했다. 이번 시즌 10경기에 모두 나와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포항의 주축 공격수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송민규는 충주상고를 졸업하고 2018년 포항에 입단했다. 첫 해는 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지난해 김기동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27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올렸다. 10경기 만에 지난해보다 많은 골을 넣는 성장을 보였다.

이런 활약에 대해 송민규는 김기동 감독의 지도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원하는 축구를 했다”며 “감독님께서 요즘 축구가 재미있지 않냐고 하신다. 이렇게 성장세를 보이는 내가 무서울 정도다”라고 했다.

이어 “나는 감독님께서 하라는 것만 한다. 감독님께서 골키퍼 얼굴 보이면 바로 슈팅하라고 하셨다. 그런 훈련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송민규는 성남을 상대로도 이런 훈련의 결과를 보여줬다. 조금이라도 공간이 발생하면 빠르게 슈팅 타이밍을 가졌다. 특히 전반 22분 페널티지역 정면서 과감하게 시도한 중거리슛이 대표적이었다.

그는 “내 장점은 등져서 경기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상대가 나를 모르니 타이트하게 수비했지만 올해는 많이 붙지 않고 있다. 내가 등지고 경기하는 걸 아니까 떨어져서 수비한다”라며 “오히려 슈팅하기 편하고 여유가 생겼다”고 상대의 달라진 수비법을 역으로 이용한 효과라고 했다.

송민규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연령이다. 이날 경기장에는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관전했다. 송민규는 “대표팀에 가기 위해 열심히 하지 않는다. 우리 팀의 승리가 중요하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며 대표팀 발탁보다 포항의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