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7 vs 100' PK 성공률, 세리에 A 득점왕 향방 가른다
입력 : 2020.07.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지난 30라운드에서 리그 2위 라치오가 AC 밀란에게 0 대 3으로 완패하면서 1위 유벤투스와 격차가 7점 차로 벌어졌다.

유벤투스의 리그 9연패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019/20시즌 세리에 A의 볼거리는 AS 로마, AC 밀란의 유로파 리그 진출 경쟁과 치로 임모빌레(30, SS 라치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의 득점왕 경쟁 정도가 남았다.

지난 5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세리에 A 30라운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가 토리노를 상대로 리그 25번째 골을 기록했다. 리그 재개 후 4경기 연속골이자 2경기 연속 필드골을 기록하면서 29골을 기록하고 있는 득점 선두 치로 임모빌레(30, SS 라치오)에게 한걸음 다가갔다. 임모빌레는 경고 누적으로 30라운드에서는 결장해 차이를 벌리지 못했고, 팀도 임모빌레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30라운드 종료 시점 득점 순위

1.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 29경기 29득점(11PK) 8도움
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 26경기 25득점(9PK) 4도움
3. 로멜루 루카쿠(인테르) - 30경기 20득점(5PK) 2도움

수비 전술을 중시하는 세리에 A는 전통적으로 득점이 많이 나지 않는 리그로 알려졌다. 그런 리그의 특성 상 안정적으로 득점할 수 있는 페널티킥의 중요성은 좀 더 높아진다.

지난해 세리에 A 득점왕 경쟁에도 페널티킥 득점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26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노익장을 과시한 파비오 콸리아렐라(37, 삼프도리아)도 9개의 페널티킥 득점이 없었다면 결코 득점왕이 되지 못했다. 지난해 득점 2위였던 두반 자파타(29, 아탈란타)는 23득점을 기록했지만 그 중 페널티킥 득점은 1득점에 불과할 정도로 페널티킥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올해도 라치오와 유벤투스가 팀의 주포 임모빌레와 호날두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밀어주면서 페널티킥 득점은 득점왕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모빌레는 올해 리그와 컵대회 통틀어 총 14번 중 12번의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리그만 한정한다면 12번의 기회 중 11번을 성공시켜 91.7%의 성공률을 보였다.

올해 호날두는 리그와 컵대회 통틀어 총 11번의 기회 중 10번의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으며, 리그만 한정한다면 100%의 성공률을 보여줬다. 통산 84%의 페널티킥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는 호날두는 한 시즌 2번 이상의 페널티킥 득점 실패가 2015/16시즌이 마지막일 정도로 특히 리그에서는 높은 성공률을 보여줬다.

일정은 라치오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밀란, 아탈란타, 라치오, 로마와의 경기를 남겨둔 유벤투스와 달리 라치오는 유벤투스와 나폴리를 제외하면 하위권 팀과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라치오는 갈수록 얇은 스쿼드의 두께를 체감하고 있어 호날두에게도 아직 역전의 찬스는 남아있다.

올해 세리에 A 리그 우승과 득점왕 경쟁은 7월 21일 유벤투스 홈에서 펼쳐질 유벤투스와 라치오의 리그 34라운드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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