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안드레-바이오' 보다 빛난 부천의 '바바 콤비'
입력 : 2020.07.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천] 서재원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안드레-바이오 콤비는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만큼은 부천FC의 '바바 콤비(바이아노-바비오)'가 더 빛났다.

부천은 6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9라운드에서 대전에 1-0으로 승리했다.

많은 이들이 대전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한 경기였다. 최근 분위기가 완전히 상반된 두 팀의 만남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부천의 상황이 좋지 않았다. 부천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로 승리가 없었다. 지난 주말 서울이랜드FC전에선 2골을 먼저 넣고도 후반 3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대전은 상승세였다. 지난 주말 FC안양과 홈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하긴 했지만, 주중 안산그리너스FC와 FA컵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물오른 득점력도 부천전을 자신하는 이유였다.

대전의 자신감은 안드레-바이오 콤비의 존재에서 나왔다. K리그2 최강 공격수로 평가받는 안드레는 리그 8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수원FC 안병준(8골)과 함께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지난해 전남드래곤즈 소속으로 후반기에만 10골을 몰아쳤던 바이오도 부상에서 완벽히 돌아왔다. 두 선수 최전방에 선 대전의 공격은 K리그2 최강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하자, 기대했던 안드레-바이오 콤비의 활약은 보이지 않았다. 부천이 두 선수에 대한 방어를 잘 준비한 모습이었다. 안드레와 바이오는 전반 내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슈팅은 물론 전방으로 올라오는 장면조차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눈에 띈 선수는 부천의 외국인 선수들이었다. 부천의 스리톱에 선 바이아노와 바비오가 마치 안드레-바이오 콤비처럼 활약했다. 큰 체격의 바이아노는 끊임없이 대전의 수비를 흔들었고, 바비오는 재치 있는 돌파로 시종일관 공격 진영을 자유롭게 파고들었다.

바이아노-바비오 콤비의 활약에 대전의 수비는 휘청거렸다. 결국 찬스가 왔다. 전반 35분 약속된 세트피스 연결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바이아노가 파넨카킥으로 멋지게 마무리하며 득점을 성공시켰다. 바이아노의 올 시즌 첫 번째 골이었다.

바이아노-바비오 콤비는 선제골 이후 더욱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바비오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공간을 만들면, 바이아노가 기회만 나면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다. 부천은 이날만큼은 안드레-바이오가 부럽지 않았다.

누구보다 열심히 뛴 바이아노는 후반 18분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임무를 마친 채 이현일과 교체됐다. 바비오는 후반 42분까지 뛰며 마지막까지 대전을 괴롭혔다. 결국 부천은 두 선수의 활약 속에 대전을 꺾는 이변 아닌 이변을 일으켰다. FA컵까지 포함하면 부천의 5경기 만의 감격적인 승리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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