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얻은 성남, 대구 넘고 FA컵 8강으로 간다
입력 : 2020.07.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한 달 여만의 재대결이다. 성남FC가 FA컵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대구FC를 다시 만났다.

성남은 15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를 상대로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를 치른다. 단판승부로 치러지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8강에 진출하게 된다.

성남이 FA컵 8강에 진출한 것은 2017년이 마지막이다. 2018, 2019년에는 32강에서 탈락했다. FA컵 3회 우승을 자랑하는 성남은 올해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대구전 승리에 집중하고 있다.



전북전 무승부의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
성남은 지난 11일 2위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스코어는 무승부였지만 성남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 특히 김현성, 박태준, 전종혁 등 올 시즌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던 선수들을 내세워 베스트 멤버가 나선 전북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갔다.

성남이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후방이 흔들리지 않았다면 전북이라는 ‘대어’를 잡을 수도 있었다. 성남으로서는 전북전 결과가 너무나도 아쉬웠다.

하지만 최근 계속된 부진을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강팀을 상대로도 대등한 승부를 벌일 수 있다는 것은 앞으로 어떤 상대를 만나도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된다. 또한 성남의 축구가 어느 팀을 상대하더라도 통하고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제는 이것을 더욱더 세밀하게 다듬어서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다양해진 공격 전술, 대구전 승리 해법 만든다
성남은 전북전을 통해 공격 전술도 업그레이드했다. 그동안 최전방에 위치한 양동현을 중심으로 골을 노렸다. 그러나 상대가 성남의 이러한 플레이를 분석하면서 양동현이 고립되는 양상이 벌어졌다.

그러나 전북전을 계기로 2선의 과감한 공격이 살아났다. 전북전서 성남은 이재원, 박태준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나오면서 전방에 위치한 김현성도 수비를 흔들고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2선의 움직임이 적극적일수록 최전방 공격도 더욱 과감히 펼쳐질 수 있다.

대구는 탄탄한 스리백 수비를 자랑한다. 최전방 공격수에게만 공격을 맡기면 단조로운 공격이 반복되면 승리를 노리기 쉽지 않다. 전북전의 기억을 되살려 다양한 공격을 펼쳐야 승리의 기틀을 만들 수 있다.



대구의 매서운 공격력을 봉쇄하라
대구는 최전방에 위치한 3명의 외국인 선수 세징야, 에드가, 데얀의 파괴력이 대단하다. 세 선수가 K리그1에서 넣은 골만 14골이다. 대구는 이 세 선수를 중심으로 공격하고 의존도도 그만큼 크다.

성남은 이들의 움직임을 봉쇄해야 한다. 지난 맞대결에서 1-2로 패할 때도 세징야, 에드가를 막지 못하면서 2실점했다. 이미 경험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도 안다.

그러나 이들에게만 신경을 쏟으면 또 다른 허점을 노출하게 된다. 대구는 또 다른 공격수인 김대원도 K리그1에서 3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기에 외국인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수비하면서도 넓은 수비망으로 슈팅 기회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사진=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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