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16강] '1부' 서울, '2부' 대전에 졸전...승부차기 끝에 '8강 진출'
입력 : 2020.07.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서재원 기자= FC서울이 승부차기 끝에 대전하나시티즌을 힘겹게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서울은 15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대전을 꺾었다.

대전은 전반 4분 만에 터진 바이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막판 박주영이 극적인 골을 넣은 서울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에서도 승패는 결정되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서울이 대전을 꺾고 8강에 올랐다.

대전은 박용지, 바이오, 김세윤이 공격을 이끌었다. 허리에선 조재철과 박진섭이 나란히 섰고, 구본상이 다소 밑으로 내려왔다. 포백은 이슬찬, 이정문, 이지솔, 황재훈이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김근배가 꼈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윤주태와 조영욱이 공격을 이끌었고, 주세종, 알리바예프, 고요한이 중원에 섰다. 양 측면 윙백에 고광민과 김진야가 위치했고, 스리백은 오스마르, 윤영선, 김남춘이 구축했다.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대전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바이오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혔다. 선제골을 넣은 대전이 오히려 공격을 몰아쳤다. 대전은 좌우 측면으로 여유롭게 공을 돌리며 측면을 뚫었고, 연이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서울의 수비를 위협했다.



서울도 조금씩 라인을 올려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고광민이 크로스한 공이 수비 맞고 굴절돼 높이 치솟았고, 기다리던 알리바예프가 논스톱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남춘의 헤더 슈팅이 자책골로 연결될 뻔했지만 김근배가 어렵게 막아냈다. 이어진 윤영선의 헤더 슈팅도 김근배가 낚아챘다.

서울의 공격이 계속됐다. 전반 26분 조영욱의 백힐 패스를 받은 윤주태가 오른발 슈팅을 때린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35분 알리바예프의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돼 속도가 죽은 채 김근배에게 안겼다.

대전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구본상을 빼고 채프만을 투입했다. 서울도 알리바예프 대신 박주영을 넣었다. 대전은 후반 1분 역습 상황에서 박진섭이 골키퍼 나온 것을 보고 빠르게 슈팅한 공이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후반 초반도 서울의 흐름이었다. 후반 11분 아크 정면에서 윤주태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이에 서울은 윤주태를 불러들이고 윤종규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윤종규가 오른쪽 측면에 섰고, 김진야가 왼쪽 측면 공격으로 올라갔다.

대전도 간간이 날카로운 공격을 뿜었다. 후반 16분 바이오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대전은 공격 템포가 다소 떨어진 후반 24분 바이오 대신 아껴뒀던 안드레를 넣으며 힘을 실었다.

후반 중반 이후 서울이 더욱 몰아붙였다. 후반 27분 박주영이 왼쪽 측면에서 대각으로 달리며 정확한 패스를 뿌렸고, 조영욱이 다소 오른쪽으로 치우친 위치에서 때린 슈팅이 김근배에게 막혔다. 서울은 후반 28분 주세종과 한찬희를 교체하며 중원 변화를 줬다.

서울이 결국 찬스를 잡았다. 후반 28분 김진야가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박스 안으로 돌파하는 순간 이지솔의 파울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찍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박주영의 슈팅은 하늘로 솟았다. 미끄러지며 넘어진 게 문제였다.



대전이 마지막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34분 정희웅이 부상당한 정희웅 대신 교체돼 들어갔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서울이 끝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고광민이 큰 궤적의 크로스를 올렸고, 박주영이 높이 뛰어올라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1-1 동점 후 다시 변수가 생겼다. 후반 39분 안드레가 공을 잡은 상황에서 김남춘이 깊은 태클을 가했다. 주심은 김남춘에게 즉각 퇴장 명령을 내렸다.

승부는 90분 내에 나지 않았다.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대전이 먼저 변화를 줬다. 연장 전반 13분 최전방 공격수로 역할을 변경한 이정문 대신 최재현을 투입해 측면의 속도를 살렸다. 최재현은 후반 5분 박스 안에서 완벽한 찬스를 잡았지만 그의 슈팅은 애석하게도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연장 후반 7분 고광민을 빼고 김원식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소진했다. 수적 우위에 있는 대전이 연장 내내 경기를 압도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연장 후반 12분 정희웅이 정면에서 감아찬 슈팅은 유상훈의 선방에 걸렸다.

결국 양 팀의 운명은 승부차기에서 결정됐다. 서울은 첫 번째 키커로 나선 고요한이 실축했다. 대전도 첫 번째 키커 박진섭의 슈팅이 유상훈에게 막혔다. 두 번째, 세 번째 키커로 나선 한찬희와 조재철, 조영욱과 채프만이 나란히 득점을 성공시켰다.

네 번째 키커에서 운명이 갈렸다. 서울의 오스마르는 득점을 성공시켰지만, 대전의 황재훈의 슈팅이 골대를 맞혔다. 결국 승부차기는 서울의 4-2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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