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경주한수원 감독, “우리가 부족해 울산에 졌다”
입력 : 2020.07.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K3리그 유일 생존 팀 경주한수원이 K리그1 울산 현대에 석패했다.

경주는 15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에서 울산에 0-2로 졌다. 이날 경주는 경기 초반부터 강공으로 나섰다. 이후 울산의 공세가 거세지자 수비에 안정을 뒀다. 최전방 공격수 서동현을 제외하고 모두 수비에 가담해 두세 겹으로 블록을 형성했다. 울산은 그동안 출전시간이 적었던 비욘 존슨, 정훈성, 김성준, 이동경, 김기희가 선발로 나섰다. 힘을 빼고 임했다. 기대와 달리 상대가 엇박자를 냈고,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이에 경주는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이 붙었다.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이 지속됐다. 어쩌면 ‘일을 내겠다’ 싶을 정도로 잘 싸웠다. 하지만 울산이 세 번째 교체 카드로 꺼낸 김태환을 놓쳤고, 후반 30분 비욘 존슨에게 실점했다. 이후 동점골을 위해 안간힘을 쏟았으나, 추가시간 이동경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FA컵 도전이 막을 내렸다.

경기 후 서보원 감독은 “져서 아쉽다. 대진이 결정되고 나서 울산이 아니었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농담을 했다. 워낙 스쿼드가 좋아 누가 나올지 예측이 힘들었다. 전반에 실점 안하고 버티면서 우리도 공격을 전개하며 슈팅을 시도했다. 득점했으면 상대가 조급했을 것이다. 결정짓지 못해 아쉽다. 후반에 내심 연장을 기대했는데, 크로스에 의한 공격으로 실점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강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기했다”고 전했다.

K리그1 울산을 상대해본 소감을 묻자 “평소 울산뿐 아니라 다른 K리그1 팀 경기를 많이 본다. 울산의 경우 선수층이 두텁고 지난해와 다르게 누가 출전해도 제 몫을 해줄 선수가 많다. 분석하기 까다로웠다. 사실, 다른 상대와 FA컵을 준비할 때보다 어려웠다. 역시 후반에 들어온 주니오와 이청용은 수준이 높았다. 승리를 향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우리가 부족했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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