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의 수원전 VAR 골 취소… 1주일 만에 반복된 오심 논란
입력 : 2020.07.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정확한 판정을 위해 도입한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오히려 오심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이제는 라운드마다 VAR 판정에 의문이 제기될 정도다.

20일 열린 수원 삼성-성남FC의 K리그1 12라운드에서도 VAR 판정 논란이 벌어졌다. 양팀이 0-0으로 맞붙었던 후반 24분경 성남 이스칸데로프는 수원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 골은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며 무효 처리가 됐다.

당시 성남은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서 김현성을 거쳐 페널티킥 지점 왼쪽에 있던 유인수에게 연결됐다. 유인수는 이를 반대편으로 떨궜고 이스칸데로프가 페널티킥 지점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몇 분간에 걸친 VAR 판독 결과 유인수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김현성의 몸에 맞았을 때 유인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이다. 이로 인해 성남의 골은 무효가 됐다.

하지만 경기 후 오심 논란이 제기됐다. 크로스가 김현성에게 향한 것은 맞지만 김현성의 머리나 몸에 닿은 뒤 유인수에게 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계화면을 보면 당시 김현성은 수원 민상기와 같이 점프했다. 그리고 크로스는 민상기의 머리에 맞고 굴절됐다. 화면상으로는 김현성의 머리나 어깨에 닿았다고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당시 경기 진행을 맡은 심판은 유인수의 오프사이드를 결정했다.

이후 성남은 이창용이 골을 넣으며 수원에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창용이 골이 나오지 않고 경기가 그대로 끝났거나 패했다면 이 상황은 두고두고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승부를 향방이 바뀔 수 있는 중요한 판정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VAR 판정은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포항-수원전에서도 VAR 판정으로 수원 김민우의 골을 취소했다. 하지만 경기 후 논란이 일었다. K리그 심판 운용을 담당하는 대한축구협회는 심판 판정 브리핑으로 당시 상황이 정심이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정심, 오심 논쟁이 벌어졌다.

이번 이스칸데로프의 골 취소 상황도 비슷한 분위기다. 대다수는 판정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이다.

성남 관계자는 "중계 영상을 봤을 때 김현성의 머리에 맞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실에서는 맞았다고 하여 확인가능한 영상을 요청했으나 아직 답이 없다. 납득할만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라며 정심 판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했다.

사진=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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