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오심 인정, “수원-성남, 전남-부천 VAR 판정 오심 맞다”
입력 : 2020.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김성진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오심을 인정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21일 축구회관에서 18일 열렸던 K리그2 전남-부천전과 19일 열렸던 K리그1 수원-성남전 경기에 대한 VAR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에 나선 강치돈 심판 강사는 “두 경기 모두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VAR을 통해 판정을 내렸으나 “오심이었다”고 밝혔다. 두 경기 모두 주심이 몇 분간 화면 앞에서 해당 상황을 다시 본 뒤 최종 판정을 내렸지만, 주심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먼저 전남-부천은 후반 8분경 하승운이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을 파고들다 부천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VAR 판독 끝에 전남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최종 분석은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파울이 발생했다. 전남의 페널티킥이 아니었다.

강치돈 강사는 “최종 결정은 주심이 하는 것이다”라고 했지만 잘못된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원-성남전에서 발생한 오프사이드는 주심과 VAR 심판 간의 잘못된 판단이 원인이었다.

당시 후반 24분경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가 문전에 있던 성남 김현성을 거쳐 페널티킥 지점 왼쪽서 기다리던 유인수에게 향했다. 유인수는 이를 받아 반대편으로 패스했고 이스칸데로프가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주심은 유인수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김현성의 머리에 볼이 닿았기에 오프사이로 본 것이다. 하지만 골대 뒤에서 잡은 영상에서는 김현성과 함께 뛰어오른 수원 민상기의 머리에 맞은 뒤 유인수에게 향했다. 즉 유인수는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강치돈 강사는 “부심이 주심에게 오프사이드 위치에 대해 알렸을 것이다. 누구 머리에 맞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주부심이 보고 (주심이) 화면도 봤다. 이 부분이 아쉽다”고 세세하게 검토했는데 오심을 내린 결정을 안타까워했다.

이어 강치돈 강사는 “다른 각도의 영상에서는 김현성의 머리에 맞은 것처럼 보였다. 주심과 VAR은 이 장면을 보고 판단을 내렸다”고 했다. 즉 오심하지 않을 수 있음에도 잘못된 화면만 보고 판단을 내렸기에 오심을 자초한 것이다.

강치돈 강사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심판실과 논의하고 연구해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오심을 한 심판들에 대해서는 22일 협회 심판소위원회에서 징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스포탈코리아,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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