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다운 자신감 ''또 한 번의 전성기가 올 것이라 확신한다''
입력 : 2020.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11년 만에 FC서울로 돌아온 기성용(31)이 "몸상태만 정상이 되면 제2의 전성기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기성용은 22일 오전 10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K리그에서 서기 위해 긴 시간 기다려왔다. 국내로 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다.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여주는 것이 큰 목표"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하루 앞선 21일 서울과 3년6개월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에서 뛰었던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스페인 등 10년간 해외 활약을 마무리하고 K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기성용은 늘 K리그에서 은퇴하는 바람을 피력해왔다. 기성용은 "외국에서 11년을 뛰었는데 꿈을 이루게 해줬던 K리그 복귀를 늘 생각했었다. 언제가 되느냐 고민을 많이 했는데 1월에도 말씀드렸듯이 조금 더 건강하고 팬들에게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때 돌아오는 것을 생각했었다"며 "외국에서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그림이지만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기를 생각했을 때 지금이 좋다고 판단했다.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잘 성장해서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바람이다. 그때가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복귀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기성용은 올해 초에도 서울 복귀를 타진했지만 연봉에 대한 견해차로 무산됐다. 이후 K리그 타 클럽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셀틱 이적 당시 삽입한 '국내 복귀시 서울과 우선 협상을 하며 타팀 입단시 위약금을 부담한다'는 조항에 따라 K리그로 돌아오지 못했다.

마요르카와 단기 계약을 맺고 스페인에서 머물던 기성용은 지난달 만료와 함께 귀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역 절차에 따라 자가격리를 지낸 뒤 서울 복귀를 최종 발표했다.

기성용은 장점인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빼어난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서울의 부진 탈출에 힘을 보태야 한다. 서울도 프랜차이즈 스타인 기성용이 합류해 박주영, 고요한 등 레전드 선수들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주길 희망한다.



기성용은 "겨울에 많은 분이 아시겠지만 협상 과정에서 섭섭한 부분이 있었다. 구단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스페인에 갈 때도 6월까지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지내면서 생각이 깊어졌다. 이 시기에 가족을 데리고 외국에 나가는 것도 아닌 것 같았고 K리그 복귀를 늘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2차 협상에 있어서 서로 이해를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제 기성용은 서울의 부진 탈출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서울은 현재 K리그1 12개팀 중 11위에 머물러 있다. 그는 "현재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선수들의 의지는 충분하다고 본다.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해 4월 리버풀전이 마지막으로 풀타임 경기였던 기성용은 8월 복귀를 계획하고 몸상태 끌어올리기에 집중한다. 그는 "경기를 오래 쉬어본 적이 없어서 나 역시 궁금하다. 경기 감각은 뛰지 않으면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조금씩 뛰면서 감각을 올려야 한다"며 "언제 100% 몸상태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은 드리지 못하겠다. 그러나 온전한 상태가 되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몸을 제대로 만들 생각이다. 대표팀을 은퇴하며 동기부여가 떨어졌었는데 이제 K리그로 돌아오며 큰 모티베이션을 가졌다. 제2의 전성기가 올 것이라고 확신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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