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민구단, 상주시장 포기 결정 강력 반발… 이사 5명 사임
입력 : 2020.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상주시민프로축구단 신봉철 대표이사 등 5명의 이사진이 상주 시장의 시민구단 전환 포기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신봉철 대표이사 등은 23일 상주시민운동장 2층 리셉션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2일 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 구단주인 강영석 상주시장의 프로구단 전환 포기 담화문을 반박했다. 또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며 일괄 사임서를 제출했다.

지난 4월 15일 재선거로 당선된 강영석 상주시장이 담화문 발표 전까지 구단, 프로축구연맹과 사전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 독단적으로 프로구단 전환을 포기한 데에 대해 이날 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 5명의 이사들은 강영석 시장의 담화문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지난 6월 22일 강영석 상주시장의 담화문 중 시민구단 전환에 대해 많은 시민들은 시민구단 전환이 유치조건임을 알지 못했다는 내용과 시민구단으로의 조건이었다면 그러한 준비는 법인 대표이사가 했어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사진은 “국군체육부대의 상무축구단이 광주에서 연고지 협약이 종료됨에 따라 상주시에서는 2010년 12월 9일 “상무축구단 연고지 유치제안 분석”이라는 내부결재 문서에 “연고프로구단 창단 목표설정”이라고 신생 시민프로구단 창단을 목표로 설정하고 상무구단을 유치하게 되었다는 것과 2010년 12월 13일 상주시가 “상무불사조축구단 연고지 유치 의향서”에 향후 신생프로축구단 창단을 목표로 운영하겠다는 내용의 문서와 2019년 6월 28일 2021년 연고구단으로 전환계획임을 밝히는 공문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보낸 사실로 보아 상주시 스스로 시민구단 창단 계획을 밝힌 사실이 있다.”고 반박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사실을 구단주인 강영석 상주시장은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것이 시장의 당연한 임무이며 구단주인 상주시장이 단장에게 지시해 시민들에게 홍보하도록 지시해야 했다.

또한 강영석 상주시장은 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의 미전환 발표를 하면서 유소년 선수들의 거취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국군체육부대, 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 3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사진은 “지난 10년간 한국프로축구연맹-국군체육부대-상주시장 3자가 연고지 협약을 체결해 운영해 왔으며 2020년 연말로 연고협약이 종료되는 것으로 협약을 했다. 2019년 6월 28일 2021년에 연고구단을 전환한다는 공문을 연맹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12월 9일 상주시 내부결재문서에서도 연고프로구단 창단을 목표로 설정하였고, 2010년 12월 13일 광주에 있던 상무축구단을 유치하는 의향서에도 향후 신생프로구단을 창단한다는 공문서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통보한 사실을 근거로 했다.

이는 어떤 사람이 시장이 되든 행정의 연속성과 연대의식, 연대책임이라는 사회적 통념과 공무상 이치 그리고 책임이 뒤따른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실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강영석 상주시장은 전임시장들이 한 약속을 스스로 판을 뒤집는다는 발표를 하면서 묵살, 파기하고 독단적으로 포기를 선언하면서 유소년 축구선수들과 코칭스텝, 유소년 학부모들 그리고 구단 소속직원들과 종사자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줬고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국군체육부대, 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 3자는 유소년들과 학부모들에게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등 구체적 근거도 없이 책임을 전가시키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따라서, 강영석 시장이 일방적, 독단적으로 포기 결정하여 발생한 유소년 선수와 코칭스텝, 구단직원들과 종사자들 그리고 유소년 운영 3개 학교에 대하여 결자해지하는 책임 있는 자세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2011년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납입한 가입비 10억 원의 손실금에 대하여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번 강영석 상주시장의 담화문은 한마디로 책임회피, 책임전가형 3류 코미디에 불과하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은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시장이 구단주로서의 책무 없이 매년 일정액의 경비를 지원해 왔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이사진은 “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의 조직규정에 의한 시장의 책무를 그 근거로 제시하고 2010년 12월 9일 당시 시장이 내부결재한 문서 “상무축구단 연고지 유치제안 분석”의 기대효과 내용을 거론하며 이것이 당시 상주시장의 주요현안업무 중 시정의 중요한 책무”라고 그 근거를 제시했다.

강영석 시장은 담화문을 통해 “6월 30일까지 기한인 시민구단 전환 신청은 아무런 준비가 없는 상황이고 취임한 지 2개월 반 밖에 안 되는 시장이 기한 내에 결정하기에는 불가피하여 미전환 결정을 내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 이사진은 “2011년 상무프로축구단을 유치한 주체는 상주시다. 전임 상주시장이 지역 연고프로구단 전환 내지 신생프로구단 창단을 목표로 설정하여 추진해 왔다. 따라서 구단에서는 당시 상주시장들이 추진한 신생프로구단 창단과 연고구단 전환이라는 약속을 믿고 지난 9년간 상주시와 유기적인 협조 하에 충분한 준비를 해 오고 있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사진은 “그동안 상무축구단을 운영하면서 프로운영, 유소년운영, 사무국운영, 인적․물적 인프라구축, 인력관리, 클럽하우스 운영, 홈․원정경기 운영, 전지훈련․대회유치, 사회공헌활동, 서포터즈 구성 활동, 스폰서 유치 활동, 각종 마케팅 활동, 패밀리하우스 운영 등 구단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는 발걸음, 한걸음, 한걸음 그 자체가 준비과정인 것이고, 액션 하나하나 모든 것이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하기 위한 적응절차과정인데 무엇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만약 전환 결정을 했다면, 신청 후 연맹에서 승인이 나면 먼저 감독과 스카우터를 선임하고 상주시의 색깔에 맞는 프로선수들을 영입하는 절차를 밟는 등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프로세스를 차질 없이 구체적으로 준비해 놓은 상황임을 밝혔다.

지난 10년간 충분히 준비를 해야 했다는 발언은 그동안 노력해 온 전임 시장들과 대표들 그리고 이사, 대의원들은 물론 임직원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무런 협의나 소통 한마디 없이 취임 2개월 반 만에 상주시의 랜드마크가 되고 성장동력으로서 만반의 준비를 갖춘, 그 가치가 무궁무진한 기회를 하루아침에 포기해 버리고 유소년 선수단과 코칭스텝, 구단 직원들과 구단 종사자들을 길거리로 내몬 사람, 누구인지 결코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 이사 5명은 일괄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임 이사들은 △신봉철 대표이사, △김태영 상주시축구협회 회장 △송재엽 상주시산림조합장, △문용훈 전)한국농어촌공사 상주지사 차장, △강민구 상주시축구협회 부회장 등 5명이다.

사진=상주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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