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10주년 광주 야심작, 축구전용구장 첫 모습 드러내다
입력 : 2020.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한재현 기자= 창단 10주년을 맞은 광주FC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축구전용구장을 갖추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광주는 25일 오후 8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광주는 새로운 집인 광주축구전용경기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1년 여 동안 공들여 만든 1만석의 축구장을 공개한 순간이다.

광주는 창단부터 올 시즌 초반까지 광주월드컵경기장을 홈 구장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4만석이 넘는 광주월드컵경기장은 종합경기장이라 트랙이 있어 시야가 가깝지 않았다. 또한, 너무 큰 경기장이기에 1만여 명의 관중들이 들어와도 꽉 찬 느낌이 들지 않았다. 팬들이 더 경기에 몰입하고, 더 좋은 시설을 갖춘 전용경기장이 필요했다.

광주의 계획은 지난 5월 성남FC와 개막전에서 활용할 예정이었지만, 완공이 미뤄지면서 2달 늦게 선보일 수 있었다.



광주축구전용경기장은 팬 친화적으로 만들어졌다. 축구전용경기장 답게 관중석과 필드 사이를 크게 좁혔다. 팬들은 선수들의 숨소리는 물론 벤치의 지시 사항 등 경기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더 가까이 지켜보게 됐다.

본부석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관중석은 가변석이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다수의 K리그팀들이 가변석을 활용하기에 문제는 없다. 바닥 재질이 대구FC 홈 구장 DGB 대구은행 파크와 마찬가지로 알루미늄 합판이라 발구르기 응원도 할 수 있어 일반팬들도 더 즐겁게 응원할 수 있다.



관중석 의자를 모두 구단의 상징인 노란색으로 칠했다. 이어 장애인석, 테이블석을 갖춰 팬들의 편의도 향상 시켰다.



이외에도 최신 엠프, 전광판, 조명까지 모두 새로 만들어 더 생생한 경기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 점도 긍정적이다.

지붕이 없는 점은 많은 팬들이 지적했다. 지붕이 있어야 비와 햇빛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광주 구단과 광주시 모두 이를 인지하고 있으며, 올 시즌 종료 후 2021 시즌 전까지 지붕 설치 완료를 고려 중이다.

8월 1일부터 일부 팬들의 경기장 관람을 허락했다. 그러나 광주는 이와 별도로 광주시에 내려진 사회적거리 2단계가 풀려야 유관중을 실시 할 수 있다. 개장 경기가 무관중인 점은 아쉽지만, 광주는 하루 빨리 축구전용구장에서 팬들과 새로운 역사를 쓰길 기다리고 있다.

사진=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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