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핫피플] 벤투 앞에서 강력한 슈팅 3방, 나상호는 살아나고 있다
입력 : 2020.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김성진 기자= 나상호가 성남FC 유니폼을 입은 뒤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선수 점검을 하러 온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에게도 인상을 남겼다.

나상호는 2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전에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경기 내내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성남은 공격 강화를 위해 나상호를 영입했다. A대표팀 공격수인 나상호의 가세로 성남의 공격이 한층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나상호가 오랫동안 실전을 소화하지 못한 점이 문제였다. 몸 상태, 체력은 괜찮았지만 경기력 저하가 뚜렷했다. 이는 성남 입단 후 저조한 활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김남일 감독은 나상호를 계속 기용했다. 최대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했다. 경기력이 떨어졌기에 무리를 해서라도 많은 경기를 소화해 회복을 도왔다. 그 결과 강원전에서 시종일관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기대에 보답했다.

나상호는 원톱 김현성 밑에 위치한 2선 공격로 나섰다. 그러나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선수답게 중앙, 측면을 오가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나상호의 활발한 움직임에 성남은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전후반 시도한 3차례 슈팅은 나상호의 진가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전반 39분 이태희, 김동현과 패스를 주고받은 연계 플레이에 이은 슈팅은 경기를 지켜본 이들이 탄성을 내지르게 했다. 후반 3분에는 과감한 돌파에 이은 슈팅이 나왔고 후반 14분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또한 강원 진영서 슈팅만 노리지 않고 팀 플레이에 주력했다. 자신보다 더 좋은 위치에 동료가 있다면 재빠르게 패스했다. 김현성이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강원 수비 공간을 넓히면 나상호가 그 틈을 파고들어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나상호는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4경기 경기력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성남이 기대하던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벤투 감독과 최태욱 코치가 관전했다. 벤투 감독은 나상호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기 위해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9월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 10월 월드컵 예선 등을 대비해 선수 점검에 한창이다. 나상호는 오랜만에 벤투 감독에게 자신의 능력을 각인했다.

성남 김남일 감독은 “나상호가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본인이 부담을 느끼지만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기다리면 터진다”며 나상호가 곧 골을 터뜨릴 것이라고 보았다.

사진=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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