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이한샘의 '든든함'과 안병준의 '마무리', 수원FC가 잘 되는 이유
입력 : 2020.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안양] 서재원 기자= 최후방이 안정적이고, 최전방이 날카로운 팀은 잘 나갈 수밖에 없다. 이한샘과 안병준이 있는 수원FC가 딱 그렇다.

수원FC는 25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2라운드에서 FC안양에 2-0으로 승리했다.

전반까지 팽팽한 승부였다. 지난달 펼쳐진 첫 번째 맞대결에선 안양이 다소 방심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안양도 선두 수원FC를 상대로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며 자신감 있게 맞붙었다.

그러나 수원FC와 안양에는 확실한 차이가 있었다. 최후방과 최전방이 그랬다. 주장 이한샘이 최후방에서 든든하게 버텨줬고,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병준이 최전방에서 흔들어주니 후반 들어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수원FC의 최후방을 지킨 이한샘은 든든함 그 자체였다. 위기 때마다 가장 마지막 위치에서 몸을 날렸다. 수비도 하기 바쁜데, 경기 내내 소리치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기도 했다. 수비 라인은 물론 선수들의 위치를 잡는 것도 그의 역할이었다.

이한샘은 선제골에 결정적 역할도 했다. 후반 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최전방까지 올라간 그는 적극적인 몸싸움을 통해 상대의 파울을 유도했다. 주심은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한샘이 얻어낸 페널티킥에 마무리는 안병준이었다. 골 감각이 오를 대로 오른 안병준은 페널티킥 찬스를 놓칠 리 없었다. 그는 오른쪽 골문 구석을 노리는 정확하고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안병준은 리그 12호골을 성공시키며, 득점 부문 독주를 달렸다. 득점 2위 안드레(대전, 8골)과 격차는 4골로 벌어졌다. 안양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로 필드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존재 그 자체로도 수원FC에 충분한 힘이 됐다. 오히려 주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찬스가 났던 것도 확실한 해결사인 안병준의 존재 때문이었다.

이한샘과 안병준이 제 몫을 해주니, 승부는 순식간에 기울었다. 수원FC는 안병준의 선제골 직후 1분 만에 마사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확실한 쐐기를 박았다. 결국 수원FC는 이한샘과 안병준의 활약 속 안양을 2-0으로 꺾고 최근 6경기 무패(5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수원FC는 현재 승점 25점으로 K리그2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직 12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2위 제주유나이티드(승점 20)와 5점차다. 수원FC는 분명 목표인 승격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최후방 이한샘과 최전방 안병준이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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