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사우디 국부펀드, 뉴캐슬 인수 철회…승인 지지부진에 인내심 한계
입력 : 2020.07.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 구단 인수에 나섰던 컨소시엄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공식 승인을 기다리다 결국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영국 BBC는 31일(한국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컨소시엄의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측이 인내심의 한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왕가가 소유의 사우디 국부펀드를 앞세워 뉴캐슬 인수에 나섰다. 억만장자 가문 루벤 형제, 그리고 이들을 중재하는 투자전문가 아만다 스테이블리 등이 뉴캐슬 인수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이들은 3억 파운드에 뉴캐슬 인수를 결정하고 4개월 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4개월 여가 지나도록 공식 승인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유는 다양한데, 근본적으로 사우디 국부펀드가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주인이 되는 것이 도덕적으로 맞지 않다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먼저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에 비판적인 기사를 썼던 칼럼니스트 카슈끄지를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인권 문제를 안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사들여 이런 이미지를 희석하려 한다는 비난이 일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내에서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을 정식으로 구입하지 않은 채 경기를 중계했다가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지적재산관을 침해했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는 것도 문제였다. 무엇보다 중계권을 중시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런 부분을 가볍게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측이 뉴캐슬 인수 승인에 지지부진하며 시간이 지체되자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측이 먼저 승인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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