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13R] '수트라이커 임동혁 동점골' 제주, 전남과 1-1 무승부
입력 : 2020.08.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수트라이커' 임동혁의 동점골로 전남 드래곤즈와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제주는 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전반 13분 박찬용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6분 임동혁의 동점골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날 무승부로 제주는 승점 21점으로 리그 3위를 지켰다. 전남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에 만족했다.

홈팀 제주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수트라이커' 임동혁과 함께 김현우, 공민현이 스리톱으로 배치됐고 좌우 측면과 2선에 정우재, 이창민, 김영욱, 안현범이 포진했다. 스리백은 정운, 백동규, 김오규 조합으로 맞췄으며 골문은 오승훈 골키퍼가 지켰다.

원정팀 전남은 4-3-3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사후징계가 끝난 쥴리안와 에르난데스가 선발로 나서며 이종호와 함께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중원은 임창균, 김현욱, 황기욱이 지탱했다. 포백은 정호진, 김주원, 박찬용, 이유현이 호흡을 맞췄고 골키퍼 장갑은 박준혁이 꼈다.

먼저 골문을 노크한 쪽은 제주였다. 전반 7분 김영욱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임동혁이 가슴 트래핑 후 재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박준혁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최근 중앙수비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중용되고 있는 임동혁은 압도적인 제공권(190cm)으로 전남 수비의 집중력을 시험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전남은 전반 13분 선제골로 응답했다. 왼쪽 측면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임창균이 올려준 볼을 박찬용이 헤더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전반 15분 공민현이 노마크 슈팅 찬스를 맞이했지만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 옆으로 벗어나며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또 다시 위기에서 탈출한 전남은 전반 22분 추가골을 노렸다. 황기욱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이종호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오승훈 골키퍼에 걸렸다. 제주는 전반 32분 U-22 출전 카드 김현우를 빼고 주민규를 교체 투입시키며 새로운 공격의 돌파구를 모색했다.

제주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제주는 전반 39분 임동혁의 회심의 헤더가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전반 41분에는 정우재의 강력한 헤더가 전남의 골문을 정조준했지만 이번에도 박준혁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물거품이 됐다.

전반 막판 경기의 주도권을 내줬던 전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임창균과 이후권을 맞바꾸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하지만 제주의 기세는 무서웠다. 후반 6분 안현범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임동혁이 문전 앞에서 가볍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제주는 후반 16분 공민현의 회심의 슈팅이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전남을 계속 몰아세웠다.

전남은 후반 20분 이종호를 빼고 하승운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제주는 후반 22분 주민규마저 슈팅 행렬에 가세하면서 쉽사리 경기의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전남은 전반 27분 아크 외곽 프리킥 찬스에서 김현욱이 친정팀 제주의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지만 왼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제주는 후반 30분 체력이 소진된 정우재를 빼고 멀티플레이어 강윤성을 왼쪽 측면으로 배치했다. 후반 34분에는 임동혁 대신 발렌티노스를 중앙수비수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전남 역시 정호진을 빼고 고태원을 교체 투입하며 수비벽을 더욱 두텁게 가져갔다.

교체카드의 효과는 바로 나왔다. 제주는 후반 36분 발렌티노스가 위협적인 헤더로 전남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전남은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에르난데스의 치명적인 돌파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운에게 걸리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후 양팀의 막판 공세가 이어졌지만 더 이상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결국 이날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