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메양 트로피 추락, 아르테타 ''더 자주 들게 해줘야겠다''
입력 : 2020.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우승 세리머니에서 트로피를 떨구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최근에도 러시아 클럽 제니트가 우승 트로피를 깨먹은 가운데 아스널은 장난스럽게 트로피를 땅에 떨어뜨리면서 한껏 웃었다.

아스널은 2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첼시를 2-1로 제압했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멀티골로 우승을 차지한 아스널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티켓을 거머쥐며 올 시즌을 웃으며 마감했다.

오바메양이 우승 트로피를 가지고 장난을 쳤다. 트로피를 들고 선수들이 도열한 앞으로 이동하던 오바메양은 천천히 트로피를 땅에 떨어뜨렸다. 3단으로 분리된 트로피에 오바메양은 물론 아스널 선수들 모두 두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웃었다. 돌발행동이 아닌 미리 약속한 퍼포먼스의 느낌이었다.

모두 웃고 넘긴 일에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한술 더 떴다.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오바메양이 트로피를 떨군 것에 대해 운을 뗀 그는 "아마도 트로피를 드는 경험이 더 필요해 보인다. 우리는 그가 자주 트로피를 들어 익숙해질 수 있게 도움을 줘야 할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아스널에서 더 많은 우승을 함께하자는 의미였다. 아르테타 감독의 말에는 상당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현재 오바메양은 아스널에서 거취가 불투명하다.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예상이 짙다. 그렇기에 아스널의 FA컵 우승과 아르테타 감독이 웃어넘기듯이 "우승에 더 익숙해지자"는 말은 오바메양의 미래를 달리할 변수가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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