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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첫 도움’ 한희훈, “그래도 보너스 받는 펠리페가 밥 사야죠”

기사입력 : 2020.08.05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광주FC의 한희훈이 시련을 딛고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희훈은 지난 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해 팀의 짜릿한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후반 45분 펠리페의 골을 도우며 자신의 프로 통산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만난 한희훈은 도움 상황에 대해 “일단 팀이 이기고 있었고 수비 라인과도 이야기가 돼 전진해 있던 상태였다. 마침 내가 맡은 선수에게 공이 오자 뺏었고 펠리페가 ‘헤이 브로!’라고 외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이후 상황은 민망하다. 평범한 패스를 줬는데 펠리페가 개인 능력으로 잘 넣었다. 프로 통산 첫 도움이라 고맙다는 말은 했는데 밥은 펠리페가 사야 한다. 득점 수당은 펠리페가 받기 때문이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지난 시즌 대구FC의 캡틴이었던 한희훈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사이 젊은 선수들이 자리를 잡았고 그는 변화와 도전을 택했다.

다부진 각오와 함께 광주에 입성했지만,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K리그2 우승 주역들이 버틴 자리에 들어가기 위해선 더 많은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기존 멤버들에 대한 신뢰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줄을 몰랐다. 박진섭 감독님께서 원하셔서 왔지만,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진과 전혀 인연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힘든 시간이었다”

한희훈은 인천전 승리를 챙긴 뒤 그동안의 감정을 SNS를 통해 밝혔다. 광주에서 선발로 나선 뒤 거둔 첫 승이었고 팀 역시 6경기 연속 무승 고리를 끊는 귀중한 승리였다.

“베테랑의 책임감? 그렇게 말하기에 내 코가 석 자다. 최근 경기에 나서고는 있지만 한 경기 한 경기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다. 솔직히 감독님을 위해 뛰었다. 올 시즌 처음 만났지만 배울 게 많은 분이다. 인천전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많은 생각을 하셨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아직 인정받지도 못했는데 그렇게 둘 순 없었다”

한희훈은 12라운드 부산아이파크전에서야 광주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비롯해 중앙 수비수 등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선보였다.

“두 포지션 중 더 선호하는 자리를 고르라면 아무래도 수비형 미드필더가 조금 더 편하다. 전진성이 있고 압박도 한다. 예측하고 도전적인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중앙 수비수는 상대 공격수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부족하지만 더 배울 수 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낀다”

광주의 다음 상대는 포항스틸러스. K리그 21개 팀 중 광주가 유일하게 승리해보지 못한 팀이다.

“처음 구단에 와서 인사드릴 때 포항전 첫승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대구 시절에 포항 많이 이겨봤는데?’라고 답했다. 마침 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뒤 포항과 만나게 됐다. 좋은 타이밍인 것 같다”

한희훈은 광주 새로운 역사의 주축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던졌다.

“아직 내가 포항전에 뛸 수 있을 진 모른다. 하지만 인천전 승리로 얻은 게 많다. 이번에는 강하게 부딪쳐보고 싶다. 포항전 첫승 역사의 주축이 되고 싶다. 그렇다면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일 한번 내보겠다”

끝으로 한희훈은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목표를 말했다. “사실 감독님을 후회하게 하는 게 목표다(웃음). 시즌 끝나고 회식 자리에서 ‘시즌 초반에 왜 경기 안 내보내 줬냐?’고 물을 셈이다. 물론 그때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진과 계속 같이하고 싶다. 다만 잘했다는 소리도 해줬으면 좋겠다. 맨날 욕만 한다(웃음)”라며 호탕한 웃음과 함께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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