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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ZOOM-IN] 울산-수원전 핸드볼, VAR 확인 왜 안했나? 형평성 의문

기사입력 : 2020.08.09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또 말썽이다.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 경기에서 논란이 될 만한 핸드볼 장면이 나왔다.

울산은 지난 8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서 득점 없이 비겼다. 같은 날 전북 현대(승점35)가 대구FC에 승리하면서 울산(승점36)은 승점 1점 앞선 불안한 선두를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울산은 골을 못 넣었다. 사실, 수원이 잘했다. 중앙 수비수 헨리와 민상기가 최근 5경기 연속골을 질주(수원과 경기 전 총 9골)하던 주니오를 꽁꽁 묶었다. 이것이 무승부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경기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문이 드는 장면이 있다. 울산 입장에서 충분히 억울할 만하다.




울산이 수원을 한창 몰아치던 후반 38분경. 주니오가 수원 페널티박스 깊숙한 진영(골라인 부근)에서 패스를 건네받았다. 이때 터치 후 문전으로 패스를 시도했다. 볼이 수원 수비수 조성진의 옆구리를 거쳐 팔을 맞았다. 볼이 굴절됐다. 패스가 연결됐다면 슈팅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명백한 기회였지만 김희곤 주심이 그대로 넘어갔다. 주니오를 포함한 울산 선수들이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벤치에서도 들고 일어났다.

계속 긴박한 상황이 지속됐고, 후반 추가시간 김태환이 김민우를 가격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물론 이 장면은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심'이었다.

종료 휘슬이 울렸다. 울산은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정승현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급기야 김도훈 감독이 선수들을 말리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여기서 의문점은 왜 VAR을 확인조차 하지 않았을까.



핸드볼 논란에 앞서 전반 36분 수원의 공격 장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원 한석희가 울산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다 박주호에게 걸려 넘어졌다. 접촉이 있었다. 그렇지만 박주호가 걸어 넘어뜨린 게 아니다. 결정적으로 한석희의 마지막 볼 터치가 길었고, 다리끼리 접촉이 발생했다. 김희곤 주심은 VAR을 직접 확인한 후 정심을 유지했다.

반대로 울산은 VAR은커녕 아무 조치 없이 넘어갔다. 선수들, 벤치, 관중, 관계자, 취재진들이 현장에서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음에도.

현장에 있던 한 사진기자 증언에 따르면 “울산 공격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왜 안 불었는지 의문이다. 확실히 팔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경기규칙서에는 핸드볼 : 핸드볼은 자신의 손 또는 팔로 볼을 접촉하는 선수의 의도적인 행동이 관련된다고 명시돼있다.

덧붙여 다음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 ● 볼을 향한 손의 움직임(볼이 손을 향한 것은 아님) ● 상대 선수와 볼 사이의 거리(예상하지 못한 볼) 등을 포함한 총 다섯 가지 상황이 명시돼있다.

규칙서 대로면 ‘정심’이다.

하지만 분명 위험지역이었다. 득점, 경기 결과까지 바꿀 수 있었다. 조성진의 팔이 흔들릴 만큼 굴절이 심했다. 물론 고의로 수를 쓴 게 아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주심은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 사람이 즉각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VAR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경기 중 수비수들이 상대 슈팅을 막기 위해 팔을 갈비뼈나 옆구리에 바짝 붙여 방어를 한다. 보는 각도, 주심 성향에 따라 핸드볼을 선언하기도 한다. 더욱이 행위가 일어난 지역이 페널티박스 안이라면 더 엄격히 적용한다.

형평성에도 어긋났다. 수원은 VAR을 봤고, 울산은 안 봤다. 과연, 주심과 VAR 관제센터에서는 두 장면에 관해 서로 공감, 교감을 했을까. 이미 끝났고 결과를 되돌릴 수 없다. 헌데 이 같은 일이 계속 발생한다면 의문, 불신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경기장 안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흥분 안하는 조현우, 정승현까지 주심에게 격하게 항의할 정도였다. 일부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잘했다는 게 아니다. 김도훈 감독까지 나서서 말렸다. 왜냐, 감정적으로 다가서봤자 달라질 게 없으니.

“심판과 싸워 이길 수 없다. 다만 우리가 참고 있는 것이지 모르는 게 아니다.” 유경험자로서 한 말이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작정 권위만 세울 게 아닌 명확한 판정, 그리고 거액을 들여 도입한 기계를 활용할 줄 아는 것도 주심의 몫이고 능력이다.




사진=울산 현대, 중계화면 캡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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