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제주 남기일, “안방에서 승리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
입력 : 2020.08.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허윤수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의 남기일 감독이 안방 승리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제주는 10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4라운드 충남아산FC와의 경기에서 공민혁과임동혁의 연속골이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제주(24점)는 선두 수원FC(25점)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경기 후 남 감독은 “순위 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압박감을 받을 것이다. 시작 전에 편한 마음으로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점은 아쉽지만 더운 날씨에 잘해줬다. 또 팬들에게 오랜만에 안방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남 감독의 변화와 선택은 적중했다.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포지션 변경한 임동혁이 득점포를 터뜨렸고 교체 투입한 강윤성이 두 번째 골을 도왔다.

남 감독은 임동혁에 대해 “바뀐 포지션에 맞게 움직이며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도 좋다. 여러 부분에서 잘해줬고 수훈 선수 중 한 명이다.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용병술이라기보단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열정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한마음 한뜻으로 원하는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악재도 있었다. 덥고 습한 날씨 탓에 많은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쓰러졌다. 안현범과 정운은 부상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더운 날씨에 경기를 하다 보니 탈진, 근육 경련이 많았다. 확실한 건 내일 경과를 봐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제주는 다음 경기 수원FC전을 시작으로 안개로 밀렸던 부천FC1995전 등 빡빡한 경기 일정을 앞두고 있다. 남 감독은 “오늘 경기를 보다시피 쉬운 경기는 없다. 모든 팀이 준비를 잘한다. 방심할 경우 순위표에서 미끄러질 수 있다. 부상, 징계 등으로 못 뛰는 선수가 발생하겠지만 모든 선수가 준비돼 있으니 잘 대처하겠다”라며 운영안을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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